知의 형성과 변용의 사상사 -소라이학, 반소라이학, 그리고 조선유학-
이기원 저
3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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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문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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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8쪽
2013년 6월 20일
9788949909448
책 소개
문화와 사상은 수용, 전파의 과정에서 토착문화와 융합하기도 하고 변용되면서 그 사회 문화로 침투해 가며 뿌리를 내린다. 이 책은 이러한 사상과 문화의 사회내적 의미를 탐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에서 태어난 유학이 조선에 수용되고 조선의 유학이 다시 일본에 수용된다. 이와 반대로 일본의 유학이 조선이나 중국으로 다시 흘러 들어가는 경우도 있다. 동아시아을 무대로 서로 갈등하면서 변천하고 발전해가는 사상의 다이나믹한 모습과 그곳에서 살고 있는 인간의 생생한 모습을 찾고자 하는 것이 이책의 기획의도이다. 또한 동아시아 사상사 구축의 가능성을 전망하면서, 그 일환으로 일본사상사를 대륙문화의 수용사라는 측면에서 보는 시선에서 이탈하여 동아시아 사상사와 연동하면서 형성되는 일본사상사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이 책은 크게 두가지 구성방식을 취하고 있다. 첫째 경서해석의 사상사, 또 하나는 경서 주석을 통해 정립되는 유학적 인간의 존재 문제이다. 이 문제를 소라이 이후의 반소라이학의 등장과 관련성 안에서, 나아가서는 조선의 학문 사상과의 관련성 내에서 찾고 있다. 주자학이 탄생한 이래로 동아시아에서는 사서중심의 주자학이 보편학으로 인식되어왔다. 그러나 일본 근세인 18세기의 고문사학의 출현은 주자학적 경서주석방법을 해체하는 이른바 경서해석의 재구축이 시작된 것을 의미한다.
또한 일본의 근세를 살았던 인간에게 있어서 학문과 사상이란 무엇이었는가를 새롭게 볼 수 있는 시점을 설정하고 있다. 그러면서 근세 일본의 내부에서 형성된 소라이학상을 다른 동아시아의 문화권 내부에서 생각하는 작업이 이 책의 특징이다.
목차
저: 이기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