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국토는 산하 그대로 조선의 역사이자, 철학이며, 시(詩)이고, 정신입니다. 단순한 문자가 아닌 가장 명료하고 정확하고, 또 재미있는 기록입니다. 조선인 마음의 그림자와 생활의 자취는 고스란히 또렷하게 이 국토 위에 박혀 있어, 어떠한 풍우(風雨)라도 마멸시키지 못한다는 것을 나는 믿습니다. 나는 조선 역사의 작은 한 학도요, 조선 정신의 어설픈 한 탐구자로서, 진실로 남다른 애모(愛慕)・탄미(嘆美)와 함께 무한한 궁금스러움을 이 산하 대지에 가지고 있습니다.
목차
■책 머리에┃1
백제의 기상이 서린 모악산 1. 백제의 옛 영토로┃7 2. 모악산의 안계(眼界)┃19 3. 삼층 법당의 금산사┃24 4. 최치원의 태산 유적┃42 5. 노아의 노령을 빠져┃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