숟가락은 우리민족 식문화의 정체성을 대표하는 식도구이다. 이 책에서는 우리 역사에서 숟가락이 처음 등장하는 삼국시대에서부터 대부분의 사람들이 숟가락을 사용하게 되는 조선시대 말에 이르기까지 숟가락의 변화와 확산, 정착의 단계를 고고학적인 자료를 망라하여 분석하고 그 배경을 밝히고 있다. 이 책은 숟가락으로 살펴본 한반도의 생황 문화사다. 숟가락이 한국에서 언데 등장하고 어떻게 활용 변용되는지 방대하게 보여준다.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숟가락 발굴 성과를 샅샅이 훑고 중국과 일본까지 비교 정리했다. 삼국시대에서 숟가락이 거의 사용되지 않다가 통일 후 당과의 교류를 통해 갑자기 늘어났으며 고려시대에 들어서 생필품이 되었다. 무덤에도 숟가락이 본격적으로 부장되었다. 식단에 국이 발달하면서 숟가락이 필수 도구가 됐으며, 원의 지배를 겪으면서 13세기 후반에 식탁의 상징물이 됐다. 숟가락의 모양은 고려 땐 휘고 조선 중기인 16세기 중반부터 오늘날과 유사한 모양인 납작해졌다. 무덤에 숟가락을 부장하는 풍습은 17세기에 이르러 급격히 사라지고 조선 후기 무덤에서는 거의 출토되지 않고 상평통보 등 동전만 확인되고 있다. 필자는 장례풍습이 조선 성리학이 사회 전반의 가치 기준으로 정립됨에 따라 주자가계 등 유교적 장례 방식이 널리 보급된 데 따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9장 조선후기 숟가락의 변화 01 서론 _ 568 02 16세기까지의 숟가락 _ 570 03 17세기 이후의 변화 _ 589 04 변화의 배경 _ 601 05 맺음말 _ 607 10장 고려전기 분묘 출토 쌍어형 숟가락 연구 01 서 _ 610 02 숟가락의 지역별 출토 상황 _ 613 03 숟가락의 형식과 사용 시기 _ 657 04 쌍어형 숟가락의 출토 배경 _ 667 05 결론 _ 677 부록 1 철제 가위(鐵鋏)연구 - 삼국시대~고려시대 _ 687 부록 2 双鱼形铜匙的研究 _ 751
나가는 글 _ 758 참고문헌 _ 765 수록된 글의 출전 _ 785 찾아보기 _ 787
저: 정의도
부산출생. 실향민의 아들. 3ème cycle de histoire et civilization Facultéde Sciences Humaines Université de Toulouse. France를 졸업하였다. 문화재관리국 학예연구사, 동아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 겸임교수, 재단법인 경남문화재연구원 학예연구실장 등을 역임하였다. 현재 재단법인 한국문물연구원 이사장 겸 원장, 사단법인 한국성곽학회 회장, 동아시아문물연구학술재단 이사를 맡고 있다. 『한국지석묘종합연구』, 『진주남강유적과 고대일본』, 『성곽연구조사방법론』, 『한국성곽사전』 등의 공저가 있고 역서로는 『간추린 인도불교사』가 있다. 주요 논문으로는 「France 남부 Quercy지방의 megalithisme에 대하여」, 「雙魚形銅匙的 硏究」,「武寧王陵 出土 靑銅匙箸 硏究」, 「김해 대성동 환호유적 연구」, 「新羅 天雲大王銘碑 硏究」, 「창녕 화왕산성 연지 연구」, 「제장으로서 산성 연구-진산을 중심으로」, 「임진왜란 관련유적과 출토유물 연구」, 「신라하대 진례성 연구」,「梁山 伽倻津祠」 등이 있다. jedsabre@iclou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