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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인한국학연구총서 151 |
조선의 근대전환과 평안도 연구 평안도인의 정치・문화 운동
하명준 저
28000원
28000원
판매중
경인문화사
양장
152*223mm(A5신)
384쪽
2017-10-30
978-8949943039
책 소개
이 책은 18세기 전반 朝鮮 肅宗朝부터 20세기 초반 大韓帝國이 국권을 상실하기까지 근대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전개된 평안도인의 정치・문화 운동과 지역위상 변화를 검토한 것이다. 이 기간은 우리 역사에서 이른바 문명사적 전환을 노정하면서 내적으로는 중세적 성격을 탈각하고 근대로 진입하였던 시기에 해당한다. 평안도 사회와 지역민도 이러한 시대적 흐름과 궤를 같이 하고 있었다. 아울러 여기에는 평안도인의 성장과 지역 특성을 반영한 나름의 획기가 존재하였다. 중앙과 지방의 두 가지 방면에서 진행되는 양상을 시기별・단계별로 상호 연계하여 고찰함으로써 조선시대에 정치・문화적으로 주변 지역이었던 평안도가 근대에 들어와 중심지의 한 축을 형성하게 된 경로를 살피고 그 역사성을 추구하는 일은 우리 역사의 진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수립하기 위한 불가결한 과제이다. 동시에 이 작업은 필자에게 내적 전통과 계기를 골격으로 삼아 조선후기에서 근대로 이어지는 국사의 한 자락을 정리하고자 하는 숙제의 일부이기도 하다.

필자가 우리나라의 근대 전환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대학원에 진학하면서 살펴본 7차 교육과정의 국사교과서가 발단이 되었다. 이 교과서에서는 조선후기에 해당하는 시기를 근대태동기로 명명하고 단원을 구성하였는데, 근대를 ‘태동’시킨 경제・사회・문화적 요소는 근대사회로 나아가는 발전 지향적 모습으로 설명한 반면 정치 분야에서는 탕평정치에서 세도정치로 넘어가면서 각종 민란으로 상징되는 파탄과 퇴행의 모습이 주를 이루고 있어 동시기를 설명하는 역사상의 간극이 어색하게 느껴졌던 것이다.

그리하여 해당 시기 관련 자료를 모으고 궁리를 거듭하던 중에 이는 비단 교과서 서술의 부조화나 괴리에서 오는 감상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통사적 이해 체계의 부실이라는 보다 근원적인 문제에서 파생한 것으로 생각되었다. 근대 전환과 관련해서는 연구 경향이 17・18세기의 조선후기사 연구와 19세기 후반 이후의 근대사 연구로 분절되어 19세기 전반 세도정치기가 계기적으로 연계되지 못함으로써 우리의 근대 이행을 체계적으로 이해하기 어렵게 되었다고 보았다. 또 하나는 서구적 근대화를 文明과 至善으로 상정하는 가운데 일제 식민사관의 영향과도 관련하여 근대 직전 시기를 과도하게 부정적으로 파악함으로써 내재하는 역사 발전에 대한 인식을 저해하고 실상에서 멀어진 인상을 갖게 한 측면이 있다고 여겼다. 그러므로 세도정치기를 전후한 시기, 특히 19세기 전반기를 내적 전통에 즉하여 일관된 체계로 전후의 시기와 연계하면서 공정하게 정립해야 할 필요를 느꼈다. 이와 같은 작업은 우리의 전통사회가 근대사회로 이행하는 맥락과 양상을 합리적으로 해명하는 문제와 직결되는 사안이라고 판단하였기 때문이다.

이에 선학들의 귀중한 연구 성과를 염두에 두면서도 나름의 문제의식을 견지하면서 근대 전환의 실태에 골몰하였다. 그 결과 석사과정에서는 民堡論을 중심 주제로 삼아, 국초부터 私兵을 금기시했던 조선왕조에서 19세기 전반 이후 민간의 무장을 전제로 하는 민보론이 집중적으로 제기되고 대원군 집권기에는 국가 차원의 비변책으로까지 채택될 수 있었던 사정을 추적하여 학위 논문을 제출하였다. 박사과정에 진학해서는 평안도 지역의 근대 전환 연구로 대상과 주제를 확장하였다. 민보론의 음미에서 시작된 조선시대 군사에 관한 공부가 군사 지대로서의 특성을 갖는 평안도 지역으로 시선을 옮겨가게 한 것이다. 흔히 평안도인은 조선왕조에서 차별받은 변방의 지역민이었으나, 19세기 후반 서구식 근대화의 ‘도래’를 맞아 기민하게 전통 사회와 단절하고 신문물의 수용에 앞장서 새로운 시대의 주역이 되었다고 운위되고 있다. 내적 계기에서 접근하지 않고 문명과 야만, 선진과 후진의 이항대립적 구도를 저변에 두면서 근대 전환기를 설명하는 전형을 여기서도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평안도 지역과 지역민을 중심으로 근대 전환의 내력과 양상을 파악하자면 해당 시기에 영향을 끼친 외래의 요인과 함께 국가 차원의 정책 추이나 향방, 지역 내에서 전개된 평안도인의 내적 성장과 중층적 이해관계 등을 고려하지 않으면 안된다. 이상과 같은 시각과 구상에 입각해서 󰡔조선후기~근대개혁기 평안도의 정치・문물 신장 연구󰡕라는 논문을 제출하고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 책은 이러한 박사논문을 저본으로 해서 약간의 수정을 가한 것이다.

부족하나마 한권의 책이 나오기까지 말로 다할 수 없는 은사・선배・동학 여러분의 도움과 격려가 있었다. 학부 시절 교수연구실 한켠에 책상을 두고 공부할 수 있게 해 주신 李永鶴선생님의 배려와, 바쁘신 중에도 시간을 따로 내어 󰡔맹자󰡕 등의 四書를 가르쳐 주신 李瑾明선생님의 자상함에 감사드린다. 석사 지도교수이신 李景植선생님은 학문과 인격으로 반듯한 거울이 되어 師表로 계신다. 다른 연구의 한계를 지적하는데 마음을 쓰지 말고 자신의 연구 성과를 과장하지 않는 정직한 글쓰기를 하도록 일러 주신 말씀을 깊이 새기고 있다. 박사 지도교수이신 金泰雄선생님은 개별 소재에 매몰되지 않고 역사발전의 전체적인 안목 속에서 계통과 체계를 세워 본체에 접근할 것을 당부하셨다. 이 책의 출간까지 주선해 주셨으니 그 세심함에 거듭 감사드린다. 박사학위 논문심사 과정에서 朴平植・柳承烈・崔誠桓선생님은 글에서 드러나는 편협한 사고와 논리의 비약을 바로 잡아주시느라 무던히 애를 쓰셨다. 그 열성 어린 지도에 고개 숙여 감사할 따름이다. 학계에 몸담고 계시지는 않지만 학자로 존경해 마지않는 趙冕熙선생님의 學恩도 언급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논문 작성에 조언을 아끼지 않았던 金大豪 學兄에게 각별히 고마움을 표한다. 논문이 책자로 만들어지기까지 성가시고 번잡한 일들을 처리해 주신 경인문화사의 김환기 이사님과 편집부의 노고도 잊지 않고자 한다.

힘든 날들에 대한 보상이었을까? 올해는 유독 필자의 인생에서 기쁘고 좋은 일이 많았다. 첫 아이가 태어나고, 첫 직장을 갖게 되고, 이렇게 책까지 내게 되었다. 이 모든 순간을 같은 마음으로 함께 나눈 가족이 있어서 힘을 낼 수 있었다. 고단한 생활에도 자식에게 거름이 되어 삶을 내어 주신 부모님과 그와 같은 사랑으로 키운 딸자식을 아내로 허락하신 장인・장모님께 새삼 감사한 말씀을 드린다. 아내 박지원에게는 잘 해주지 못한 미안함과 어려운 처지에도 밝게 곁을 지켜준데 대한 사랑스러움이 교차한다. 책의 출간으로 그 동안 가졌던 미안함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제 8개월째 탈 없이 커가는 아들 정진에게도 사랑의 마음을 전한다. 마지막으로 슬픔이 변하여 춤이 되게 하시고 베옷을 벗기어 기쁨으로 띠 띠우게 하신 하나님께 마음을 다해 감사한다.
목차
머리말

제1장 서 언

제2장 숙종조 평안도의 군사・재정 확장과 지역 유생의 동태
1. 숙종조의 평안도 정책과 평안도 유생의 동정
1) 兩亂 後 평안도 시책의 변모와 朝廷 官人의 인식
2) 關西辨誣疏 사건과 평안도 유생의 대처
2. 평안도 유생의 지역홀대 인식과 해소방안
1) ‘土風’ 打破와 ‘一視同仁’의 力說
2) 文武竝用의 추구와 關防重疊의 제안

제3장 영조~철종조 평안도의 문물변동과 민인 분화
1. 문화 역량의 증대와 군현의 독자성 제고
1) 교역・생산의 활발과 문풍 확산
2) 읍지 편찬의 성행과 군현 문물의 부상
2. 道民의 分派와 閥閱의 형성
1) 군현간 地域史 이해의 상이와 충돌
2) 서울과의 대결 의식과 反京氣勢의 대두
3) ‘忠義’勢力의 벌열화와 향촌안정책 도모

제4장 고종조 평안도인의 관직진출 확대와 문화역량 진작
1. 京官職 진출확대와 정국운영에서의 역할
1) 문・무관의 경관직 진출과 정치세력 형성
2) 국왕 중심의 정국운영 지지와 시무책 제시
2. 향촌의 학문풍토와 西京 豐慶宮의 건설
1) ‘正學’의 추구와 衛正斥邪의 고양
2) 풍경궁의 건설 내력과 지역민 참여

제5장 한말 평안도인의 시세파악과 문화계몽운동
1. 지역사회의 변동과 지역민의 대응양상
1) 기독교계의 확산과 동학계의 팽창
2) 유림계의 사상 변환과 新學 수용
2. 문화계몽운동의 추진과 지방간 주도 경합
1) 계몽운동의 논의 주도와 지역위상 제고
2) 지방사이의 주도권 경쟁과 서북의 參政 노력

제6장 결 어

참고문헌
<별 표> 고종조(1863~1894) 평안도 출신 문관의 중앙 관직 이력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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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하명준
한국외국어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 역사교육과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국사편찬위원회에서 편사연구사로 일하고 있다. 저서로는 <우리 역사, 어떻게 읽고 생각할까>(공저)와 <교점역해 정원고사>(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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