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인한국학연구총서 155 |
[2019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 해방 직후 국사교육 연구
김상훈 저
3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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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중
경인문화사
양장
152*224mm(A5신)
452쪽
2018년 4월 9일
9788949947365
책 소개
역사를 공부하며 역사를 가르치며 살고 싶다는 꿈이 있었다. 그래서 역사 교사가 되었고, 대학원에 진학해서 역사 공부도 시작했다. 역사 공부의 주제는 내가 생활하는 일상과 관련된 역사교육과 역사교과서로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최기영 지도교수님으로부터 해방 직후 발행된 이인영의 중등학교 국사교과서 우리나라 생활(역사)을 받았고, 이와 관련된 발표를 하면서 해방 직후 국사교과서와 국사교육에 대한 연구는 본격적으로 진행되었다. 그 연구 결과가 1945~1950년 역사 교수요목과 교과서 연구라는 박사학위 논문이다. 이 책은 박사학위 논문을 기반으로 박사학위 논문에 싣지 못했던 내용들을 추가해서 해방 직후 국사교육의 방향과 실제 운영 모습들을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총독부의 통제와 감시 아래서 국사교육은 국가를 위해 헌신하고 자신의 생명조차 바칠 수 있는 실천적인 황국신민을 양성하기 위한 도구로 활용되었다. 일제에 의해 계획되고 활용되었던 식민지 국사교육은 반드시 바로잡아야 했다. 그래서 해방은 왜곡된 국사교육이 정상화될 수 있는 출발점이 되어야 했다. 하지만 역사에서 연속과 단절은 늘 공존하고 있다. 해방 직후 국사교육도 일제시대와 완전히 단절될 수 없고, 미군정의 새로운 교육정책이 남한에 완벽하게 실현될 수도 없었다. 무엇보다 해방 직후의 국사교육도 여전히 당시 최고 권력 기관이었던 미군정의 정책을 실현하는 도구로 이용되었다. 이것은 국사교육에 대한 권력자들의 인식이 연속되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1946년 발표된 중등학교 교육과정에서 국사는 독립 과목이 아니라 사회생활과라는 새로운 교과에 포함되었고, 이는 국사교육의 운영방법이 일제시대와 단절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책에서는 해방 직후 남한의 교육정책이 수립되는 과정과, 그 속에서 국사교육의 방향이 어떻게 설정되었는지 살펴보았다. 또한 해방 직후 국사교과서의 편찬기준이 되었던 사회생활과 교수요목의 작성 과정을 추적하고 그 내용을 확인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해방 직후 발행된 국사교과서의 편찬 과정과 교과서 서술을 비교 검토하였다. 역사 연구는 사료를 찾는 것에서 시작한다. 그래서 지금까지 널리 알려지지 못했거나 직접 인용되지 못했던 해방 직후 국사교과서와 국사교육에 관련된 국내외의 각종 사료들을 확인하고, 이를 책의 본문에 충실히 소개했다. 특히 해방 직후 국사교육에 대해 검토하는데 있어 교육정책을 입안했던 정책 결정자의 시각보다는, 결정된 정책을 교육 현장에서 운영해야 하는 교사의 입장에서 접근했다는 것이 이 책의 중요한 특징이다.
아직 여러 가지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이 책을 통해 해방 직후 국사교육이 일제시대의 왜곡된 국사교육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바람직한 길로 방향을 잡았는지, 새롭게 만들어진 국사교육의 길로 교육현장의 학생과 교사들을 친절하게 안내했는지 확인해 볼 수 있었으면 한다. 물론 해방 직후 국사교육에 대한 최종적인 평가는 독자 개인의 몫이다.
목차
머리말

Ⅰ. 서 론
1. 연구의 목적
2. 기존 연구 현황
3. 연구의 범위와 방법
4. 이용 자료

Ⅱ. 미군정기 교육정책 수립과 한국인의 역할
1. 미군정기 교육정책 수립
1) 해방 전후 미국의 대한정책
2) 교육을 통한 민주주의 국가 건설
2. 한국인의 미군정 참여
1) 미군정 초기 한국인의 참여 과정
2) 자문기구를 통한 교육정책 수립 참여
3. 미군정기 교육부분에 참여한 한국인의 교육사상

Ⅲ. 해방 직후 중등 교육과정의 변화와 사회생활과의 도입
1. 해방 전후 중등 교육과정의 변화
1) 일제 말기 중등 교육과정
2) 미군정기 중등 교육과정의 정립
2. 해방 직후 사회생활과의 도입과 국사교육의 방향
1) 사회생활과의 도입
2) 사회생활과와 역사과의 운영

Ⅳ. 사회생활과 교수요목과 역사교과서 발행
1. 해방 직후 교과서 편찬과 검정
1) 교과서 편찬의 원칙과 실태
2) 교과서 검정의 실제
2. 사회생활과 교수요목 제정 과정
1) 편수국과 교수요목제정위원회
2) 사회생활과 교수요목집의 발행과 특성
3. 중등학교 사회생활과 역사부분 교수요목과 교과서
1) 중등학교 역사부분 교수요목의 구성
2) <이웃나라 생활> 교수요목과 교과서
3) <먼 나라 생활> 교수요목과 교과서

Ⅴ. 해방 직후 국사교육과 중등학교 <우리나라 생활> 교과서 발행
1. 국사교육과 국사교과서
1) 해방 직후 국사교육에 대한 인식
2) 해방 직후 국사교과서 편찬과 발행
2. <우리나라 생활> 교수요목과 교과서
1) <우리나라 생활> 교수요목과 검정 교과서
2) <우리나라 생활> 교과서의 내용과 특성

Ⅵ. 한국전쟁기 중등교육 사례 분석 – 숭문고등학교를 중심으로 –
1. 한국전쟁의 시작과 중등교육 운영 방침
2. 1951년 이후 교육 방침과 피난 학교 운영 실태
1) 1951년 2월 수업 재개
2) 교실과 교과서 문제
3) 서울 재수복 이후 훈육소 운영
3. 중학교 입학 국가고사 실시

Ⅶ. 결 론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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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김상훈
부산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서강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LG카드(현. 신한카드)에서 근무했었다. 서강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역사교육학을 전공하면서 풀무농업고등기술학교 환경농업전공부 역사 강사도 했었다. 석사 과정을 마치면서부터 현재까지 숭문고등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치고 있다. 역사를 공부하며 역사를 가르치는 꿈을 이루기 위해 서강대학교 대학원에 진학하여 한국사 전공으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최근에는 서강대학교 CORE 사업단, 트랜스내셔널인문학연구소와 함께 중등학교에서 인문학 교육을 실현하고 이를 지역 사회에 확산하는 데 관심을 가지고 활동하고 있다.

논문으로 해방 직후 중등학교 국사교육에 있어 민족운동에 대한 인식 (2015), 미군정기 교육정책 수립과 한국인의 역할 (2015), 해방 전후 중등 교육과정의 변화 (2015), 한국전쟁기 중등교육의 여러 모습 (2015), 해방 후 사회생활과의 도입과 역사교육의 방향 (2014), 1791년 진산사건의 정치성 검토 (2012), 韓国人の起源に関する中高生の意識と国史教科書との関係(2012), 한국인의 기원에 관한 중고등학생들의 의식과 국사 교과서의 관계 (2010)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