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문화사
회사소개 공지사항 자료실 우수학술도서
한국학의 미래를 엽니다
단행본 > 중국 역사교과서의 서사...
| 경인한국학연구총서 158 |
중국 역사교과서의 서사구조와 이데올로기
윤세병 저
23,000원
23,000원
판매중
경인문화사
양장
152*223mm(A5신)
326쪽
2018년 4월 30일
978-8949947457
책 소개
이 글은 나의 박사학위 논문 「현대 중국의 역사교육」을 근간으로 수정과 보완작업을 거친 것이다. 박사 논문 작업을 하던 시기에 중국의 역사교육에 관한 글을 쓴다고 말하면 대개의 반응은 동북공정에 관해 글을 쓰냐는 되물음이었다. 그만큼 고구려를 둘러싼 한국과 중국의 역사 갈등이 준 충격이 컸다는 생각이 든다. 중국의 역사 교과서에 한국 관련 서술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궁금하다는 질문을 내게 던지곤 했지만 중국의 교과서에 한국 관련 서술이 빈약한 상황에서 들려줄 이야기는 많지 않았다. 그리고 한국사 관련 이야기를 벗어난 중국의 역사교육에 관해 궁금해하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 마치 일본에서 역사교과서 왜곡이 일어나면 왜곡된 내용에만 관해서 관심을 두지만 일본의 역사교육 자체를 이해하려는 노력은 매우 적은 것과 같다. 그래도 일본의 역사교육에 관해서는 중국에 비해서 다양한 방식으로 소개되어 왔다. 동북공정이 중국의 역사교육에 대한 국내의 연구를 자극한 것도 사실이지만 중국의 역사교육을 전체적으로 이해하려는 시도는 많지 않았다. 그래서 박사 논문을 쓰면서 중국에서 행해지는 역사교육을 여러 측면에서 분석하고 그것을 통해 전체적인 모습을 이해하고 싶었다.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이후 중국 역사교육의 면모를 충실히 이해하는 것이 글을 쓰는 1차적인 목표였다.
중국의 역사교육 그 자체를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중국의 역사교육은 현재의 중국사회를 이해하는 한 방편이라 생각하면서 접근하였다. 교육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통제가 강한 중국에서 특히 역사교육은 국가가 지향하는 가치가 어느 교과보다 잘 드러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중국 역사교과서가 취하고 있는 서사 구조에 주목하여, 헤이든 화이트의 서사 이론을 적용해 보았다. 헤이든 화이트는 내용(contents)을 담아내는 형식(form), 즉 서사 구조에 따라 취하는 이데올로기가 다르다고 지적하였는데, 중국 교과서의 서사 구조를 분석하고 그 안에 내재된 이데올로기를 찾아내고자 하였다. 그 이데올로기가 바로 중국 정부가 지향하는 가치이자, 자신의 미래 세대에게 전해주고자 하는 내용이며 국민적 역사인식의 형성과도 연결된다. 중국 정부가 취하고 있는 역사 인식의 좌표 및 정책적 지향성을 읽어낼 수 있는 열쇠로서 역사 교과서에 대한 분석 작업을 진행하였다. 중국의 역사교과서가 어떠한 서사구조를 취하고 있으며 그러한 서사 구조를 이끌고 가는 내면의 이데올로기가 무엇인지 추적해 보았다. 교과서 분석을 통해 중국 사회의 이데올로기를 읽어내는 것이 이 글의 2차적 목표였다.
중국 역사교육의 내용을 이해하고 그 내면을 지배하는 국가 이데올로기를 파악하는 것과 더불어 이 글의 마지막 목표는 우리의 역사교육을 성찰하기 위함이었다. 중국의 역사교육에 대한 이해가 타자에 대한 이해의 차원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주체의 문제를 반추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다. 외국의 역사교육에 대한 사례는 우리의 역사교육을 성찰하는 것으로 이어질 때 의미 있는 작업이라 보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중국의 역사교육을 이야기하지만 시선은 한국의 역사교육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중국의 역사교과서를 초등 역사, 역사지도, 향토사, 근현대사, 세계사 등의 구체적인 영역으로 나누어 분석해 보았다. 화이트의 이론을 통해 볼 때, 중국의 역사교과서는 로망스와 희극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그러한 서사 구조에는 민족과 전통을 앞세운 국가 정체성을 강조하고 현대화(근대화)의 이데올로기가 적용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결국 중국 역사교과서의 서사는 국가주의로 수렴되는 민족 성장의 이야기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러한 서사로부터 얼마나 자유로울 수 있을까? 그리고 동아시아 차원에서 볼 때 한국, 중국, 일본의 역사교과서는 모두 이러한 틀 안에서 학생들이 역사를 이해하도록 하려고 하는 것은 아닐까하는 의문을 가져본다. 그리고 민족(국가)의 위대함과 성장이라는 서사는 어느 지점에서 주변국과의 긴장을 유발할 수 있다. 더구나 중국은 전근대시기에 중국을 중심으로 한 중화주의적 국제질서를 구축하려 하였고 일본은 근현대시기에 대동아의 공영이라는 명목으로 일본 중심의 세계 질서를 만들려 하지 않았던가?
국가주의적 역사교육의 한 극단은 최근 한국의 박근혜 정부에서 추진한 국정화 시도였다. 대통령 탄핵과 함께 국정교과서도 사라졌으나, 엉뚱하게도 역사교과서의 국정화는 중국에서 이루어졌다. 나의 박사 논문작업은 후진타오에서 시진핑으로 권력이 이동하는 시기에 진행되었다. 2013년 3월 14일 시진핑은 국가주석직에 선출되었고 시진핑 정부는 2017년 여름에 어문, 품덕과 함께 역사를 국정화한다는 방침을 공식화하였다. 과거 한국에서 국어, 국민윤리, 국사를 국정 교과서로 발행하던 것을 떠올리게 하는 장면이다. 그리고 한국 정부의 국정화 도입 시도가 중국에서 국정화를 추진하는 지렛대로 작용하지 않았나 하는 추측을 하게 한다. 중국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방침으로 중국 역사교육의 지형이 재편될 것을 생각하니 서둘러 한 시기의 역사교육을 정리해서 책으로 내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였다. 물론 이 글은 1949년부터 근래까지 중국 역사교육의 추이를 다루고 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청조 말기부터의 변화를 되짚어 보고 있어, 근현대시기의 정치적 흐름에 조응하여 역사교육의 변화상을 이해할 수 있다. 거꾸로 역사교육의 흐름을 통해 근현대사의 이해에도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 본다. 국정화 이후 변화될 역사교육의 모습은 별도의 작업에서 다루고자 한다.
박사 학위를 받고 나서 몇 년의 시간이 흘러 그 논문을 책으로 내려고 하니 고치고 보강해야 할 부분이 적지 않았다. 가령 중국 역사교육의 방향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초등역사임에도 박사 논문을 쓸 당시에는 넣지 못했다. 향토사 교육에서는 분리 독립의 문제가 있는 신장 지역의 향토사 내용을 새로 보강하여 넣었다.
목차
Ⅰ. 머리말
1. 문제의 제기
2. 한국에서의 접근

Ⅱ. 중국 역사교과서의 서사구조 이해
1. 헤이든 화이트와 역사 서술
2. 역사교과서의 서사 구조
3. 서사구조의 이데올로기

Ⅲ. 초등 역사교과서
1. 문제의 제기
2. 지리와 역사 내용의 결합
3. 생활과 문화로 보는 전근대사
4. 상처를 딛고 일어서는 영광의 근현대사

Ⅳ. 역사교과서의 역사 지도
1. 문제의 제기
2. 역사지리학 연구와 역사 지도의 개발
3. 교과서 역사 지도의 특징
4. 역사 지도상의 영토 인식

Ⅴ. 향토사 교육
1. 문제의 제기
2. 근대교육 도입 이후 향토사 교육의 변천
3. 다양한 유형의 향토사 교재
4. 향토사 수업의 사례

Ⅵ. 중국 근현대사 인식의 변화와 교과서
1. 문제의 제기
2. 계급투쟁사 중심의 연구와 교과서 서술
3. 민족과 현대화의 부각 그리고 교과서 서술

Ⅶ. 세계사 교육
1. 문제의 제기
2. 청말・민국 시기의 세계사 교육
3. 사회주의 중국의 수립과 소련의 영향
4. 개혁・개방과 구(舊) 모델의 탈피
5. 최근의 새로운 세계사 교육 모색

Ⅷ. 결론


참고문헌
찾아보기
저: 윤세병
공주대학교 역사교육과를 졸업하고 공주대학교에서 석사와 박사 과정을 마쳤다.
『살아있는 세계사 교과서』, 『역사, 무엇을 어떻게 가르칠까』, 『한국이 보이는 세계사』,『세계는 역사를 어떻게 교육하는가』를 함께 썼다.
동아시아 역사 대화에 관심을 가지고 한중일 공동 역사교재 작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동아시아 근현대시기의 국가주의 교육과 민주주의를 위한 역사교육에 관해 연구하고 있다.
공주대학교, 한국교원대학교, 대전대학교 등에서 중국사 및 역사교육을 주제로 강의하였다.
리뷰
이 책의 첫 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