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인한국학연구총서 171 |
[추천] 조선시대 游覽의 재발견
이상균 저
2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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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중
경인문화사
양장
152*224mm(A5신)
320쪽
2020년 2월 27일
9788949948638
책 소개
산수 유람은 道를 체득하고 공부하며 자신을 수양하는 것이었다.
산수는 求道의 공간, 講學의 공간, 심신수양의 공간이었다.


우리 선조들은 자연을 愛好했고, 명산대천을 유람하며 浩然之氣를 길렀다. 자연에서 逍遙하며 淸遊하는 것을 일생에 한번 쯤 반드시 누려야할 풍류로 생각했다. 하지만 유람에는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었으므로, 유람은 상류층인 사대부들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
조선 사대부들 사이에서는 유람열풍이 일었다. 너도나도 다투듯 유람을 결행했다. 가장 많이 찾아 유람한 곳은 산이었다. 현대에는 산에 오르는 것을 ‘登山’이라 한다. 그런데 전근대에는 산에 오르는 것을 ‘등산’이라고 하지 않았다. ‘遊’의 개념을 적용해 ‘遊山’이라고 했다. 유람의 사전적 의미는 ‘돌아다니며 구경한다.’는 뜻이다. ‘유람’은 현대의 관광이나 여행과 같은 의미이다. 선조들은 산을 정복의 대상으로 여기지 않았다. 산의 정상을 정복하는 의미의 ‘등산’이 아니라 유람을 했다. 자연을 여행의 대상으로 삼은 것이다.
유람문화는 하나의 행위현상으로 그치지 않았다. 또 다른 무엇인가에 의미를 부여했고, 다른 문화를 재생산해 냈다. 그 중 하나가 무명의 장소를 명소로 탄생시킨 것이다. 어떤 장소든 사람들과의 만남이 있어야 의미 있는 공간으로 재창조 된다. 세간에 칭송받는 명소는 원래부터 사람들에게 알려진 것은 아니었다. 아무도 모르는 공간에 사람이 들고, 사람을 매개로하여 공간의 명성이 전파되고 또 사람들에게 그렇게 각인되어 오는 것이다. 무명의 장소에 사람이 든 것은 유람을 통해서였고, 유람을 통해 이름이 정해지기도 한다. 그리고 그 장소는 유람객들의 입과 글 등으로 전파되어 명소로 변모한다.
산수는 감상하고 즐기는 외물(外物)의 존재를 넘어 인간의 예술적 감각을 자극하기에 가장 좋은 소재였다. 선조들은 산수를 주제로 한 수많은 문예작품을 쏟아냈다. 시문(詩文) 창작이나 사경(寫景)을 위해 산수를 유람했고, 거기서 느낀 감흥을 문장으로 기록하거나 그림으로 담아냈다. 유람을 통해 산수는 다채로운 문예물로 표현되었다. 이는 유람으로 촉진된 문화현상들이었다.
이 책은 이러한 조선시대의 유람문화를 조명해 보기위해 그동안 저자가 썼던 글을 재구성 한 것이다. 저자는 조선 시대사를 전공하면서 그 시대를 풍미했던 유람문화에 주목해 왔다. 조선의 유람문화 현상을 문화사적 관점에서 종합적으로 연구하겠다는 각오로 「조선시대 유람문화 연구」라는 제목의 박사학위 논문을 제출, 이 학위논문을 수정・가필하여 2014년󰡔조선시대 유람문화사 연구󰡕라는 제목의 단행본을 출간하였으며, 이후 이 방면의 연구를 거듭하여 보다 더 다양한 사례들로 전개되고 있는 조선의 유람문화를 발견하였다. 저자는 여기서 파생되고 촉진 된 문화현상이 문화사적으로 그 가치가 크다는 것을 인식하였고, 이러한 점에 천착하여 여러 편의 논문을 작성하여 학계에 발표하였다. 본 저서는 이러한 저자의 연구의 결실인 논문들을 엮은 것으로, 저자의 9개의 논문을 3편으로 나누어 구성했다.
본 저서를 통해 독자들이 조선시대 사대부들의 유람에서 얻었던 풍류와 풍류를 통한 그 시대의 문화들을 엿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목차
프롤로그

제1편 유람문화의 다양화 사례와 전개 양상

제1장 船遊文化의 양상과 폐단1. 머리말2. 선유문화의 전개3. 蘇東坡 船遊文雅의 재연4. 선유의 사치풍조와 폐단5. 맺음말

제2장 士大夫의 山水遊觀과 九曲遊覽1. 머리말2. 조선에서의 구곡문화 전개3. 사대부의 산수유관 發現과 구곡4. 사대부의 구곡유람 양상5. 맺음말

제3장 官人들의 脫俗認識과 지리산 遊覽癖1. 머리말2. 관인들의 탈속의지 표출3. 관인들의 산수 유람을 통한 탈속4. 관인들의 지리산 유람벽5. 맺음말

제2편 유람문화가 탄생시킨 명소와 명승

제1장 유람전통에서의 人物名所 烏竹軒의 탄생1. 머리말2. 유람전통에서의 오죽헌 방문객 증가 요인3. 오죽헌 방문기록 󰡔심헌록󰡕의 書誌와 史實性4. 󰡔심헌록󰡕을 통해 본 오죽헌의 인물명소화5. 맺음말
제2장 雪嶽山과 淸澗亭의 名山・名所化1. 머리말2. 金昌翕과 설악산3. 사대부들의 설악산 유람과 명산화4. 관동유람 유행과 청간정의 명소화5. 맺음말

제3장 武陵溪 명승 탄생의 文化史的 배경1. 머리말2. 유람의 명소3. 詩文과 刻字4. 八景과 九曲5. 맺음말

제3편 유람전통으로 촉진된 문화의 의미와 가치

제1장 地誌의 遊覽詩 수록과 의미-󰡔關東誌󰡕를 중심으로-
1. 머리말2. 地誌의 詩 수록 배경3. 󰡔관동지󰡕 수록 유람시 분석4. 地誌의 유람시 수록 원인5. 맺음말 : 문화사적 의미

제2장 유람으로 고착화 된 金剛山名의 역사적 淵源과 의미1. 머리말2. 國家公名 : ‘霜嶽’3. 形勝 : ‘楓嶽・皆骨’4. 佛世界 : ‘金剛’5. 仙界 : ‘蓬萊’6. 맺음말

제3장 유람문화가 그려낸 紀行寫景圖의 사료적 가치- 金弘道의 「낙산사도」를 중심으로 -
1. 머리말2. 김홍도의 관동지역 奉命寫景3. 「낙산사도」의 사실성과 사료적 효용성4. 맺음말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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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이상균
강릉 출생
관동대학교 사학과 졸업
강원대학교 대학원 사학과 문학석사ㆍ박사
현재 강원도청 학예연구사
한국방송통신대학교·강원도인재개발원 강사
▶ 논저
『강원도사(3~10권)』
『양구군지』 (이상 공저)
「조선시대 사대부의 유람 양상」
「조선시대 關東遊覽의 유행 배경」
「조선시대 사대부 유람의 관행 연구」
「관동지역 기행사경도의 사료적 가치 고찰」
「조선시대 유람을 통한 사대부의 交遊 양상」
「조선시대 유람의 유행에 따른 문화촉진 양상」 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