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논어, 콩지랑 읽어요
이준자 저
17,000원
17,000원
판매중
역사인
종이 표지
-
268쪽
2020년 10월 27일
9791186828236
책 소개
콩지와 함께 떠나는 맛있는 논어 기행

작가는 교직에 종사하면서 틈틈이 책을 읽고 글감을 모아 지난해 ‘논어, 감성으로 읽다’에 이어 ‘맛있는 논어, 콩지랑 읽어요’를 펴냈다. ‘논어’라는 텍스트가 다양한 색깔, 다양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기에 딱 한권으로 담아낼 수 없다고 본 것이다. 이전 책은 ‘감성’이라는 키워드로 ‘논어’를 해체해서 본 것이라면 금번 책은 원 텍스트의 편명 그대로, 원문을 중심으로 해설한 것이다.
‘논어’의 내용이 자칫 어렵고 딱딱하다는 편견을 불식시키기 위해 아름다운 고궁 혹은 오늘의 멋진 호텔을 콩지와 함께 맛 기행 하는 형식을 빌어 가능하면 쉽게 접근하고자 한 작가의 의도가 엿보인다. 이것은 작가가 독단적으로 생각한 것이라기보다 공자님의 제자 자공이 스승의 가르침을 빗대어 웅대한 고궁으로 표현한 데서 착안한다. 마치 고궁의 높은 담장만큼이나 가르침의 깊이를 헤아릴 수 없고 들어갈 입구를 찾을 수 없을 만큼 여러 길, 만 길 깊이를 지니고 있다는 표현에 주목한 것이다.
이 책은, ‘논어’ 전체 20편을 다섯 편씩 묶어 맛있고 건강한 음식이 사람의 신체에 주는 효과를 연상하면서 구절구절 공자님의 진의에 가깝게 풀이하고 있다. 어린 학생부터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좋은 글귀, 멋진 내용의 책을 읽으면 사람의 뇌신경이 반응을 한다는 점에 착안했다고 한다. 이 점은 오늘의 뇌과학 분야에서 많은 입증을 해 주고 있다. 작가는 교직에 발을 들여 놓음과 동시에 꾸준히 동양 사상을 공부해 왔다. 더욱이 최근 몇 년 사이 다양한 책 읽기 활동을 활발히 하면서 많은 글감을 쌓아왔다. 이와 같은 활동을 바탕으로 ‘논어’ 원전을 탐독하게 되었는 바, 또 하나의 ‘논어’ 해설서가 나오게 된 것이다.


<출판사 서평>
책, 인쇄책이든 전자책이든 읽기가 어렵다고 하는 작금의 현실에 그것도 ‘논어’라는 고전에 대한 책을 지난해, 올해 연이어 다시 출간한 데는 작가만의 깊은 뜻이 있다고 본다.
작가는 공자 사상을 참으로 좋아한다. 연이어 같은 텍스트를 집어 들었다는 점에서도 알 수 있을 것이다. ‘논어’를 전체적으로 풀어 헤쳐보기도 하고 구절구절 공자님의 진의에 가까이 다가가고자 하는 면에서도 알 수 있다.
‘논어’는 고전 중의 고전이지만 요즘 젊은 세대들에게 ‘공자님 같은 말씀’,‘꼰대 스타일’등 거리감을 갖게 하는 보통명사로 쓰이고 있지 않은가? 그러기에 더욱 ‘논어’가 필요하다고 작가는 말한다. 오늘날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고 풍요로운 삶에 안착한 사람들에게 부족한 면이 무엇일까?
가족 간 소통의 부재, 이웃 간의 정서적 거리감은 심리적 정서적 결핍으로 나타나고 ‘관계’ 맺기의 어려움이라는 현실적 아픔을 수반한다고 본다. 하여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가족, 친구, 이웃이라는 일상의 평범한 주제에 대한 공자님과 제자들의 대화, 토론으로 가득한 ‘논어’를 하나의 멋진 궁궐, 맛있는 호텔 식당에 비유하여 구절구절에 대해 레시피로 풀어내려가는 이유를 알 듯하다. 좋은 글귀, 멋진 내용의 책을 읽으면 사람의 뇌신경이 반응을 한다는 점에 착안했다고 한다. 어렵다고 손사래치는 사람들에게 보다 친근하게 다가가고자 한 의도를 읽을 수 있다.
사람은 동물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한다. 단 한 가지, 예의와 염치, 신뢰감, 선을 향한 열망이라는 것, 아니겠는가? 그걸 보통 ‘안’사상이라고 표현한다.
작가는 말하기를, ‘인’은 단순한 덕목이 아닌 덕의 총칭이라고 한다. 따뜻한 인간미, 옳고 그름을 분별하면서 옳음에 대한 강력한 용기로 실천하고자 하는 열망, 자신과 타인에게 깊은 신뢰감을 주는 게 바로 공자님의 인사상이며 인간의 자기 정체성의 표현이라 한다.
안연을 대할 때는 따뜻하고 자애로운 면모로, 자로를 때할 때는 호되게 꾸짖으면서도 바른 말을 하면 그의 말을 수용한다. 자공의 재주를 인정하면서도 그에게 부족한 면을 일깨워 준 것은, 더욱 큰 그릇으로 다듬어 가기를 바라는 스승님의 애정 어린 마음을 읽을 수 있다. ‘보통사람들’을 향해서는 스스로의 자존감을 지키면서 주체적으로 살아갈 것을 웅변으로 설파한다.
향원은 더 이상 볼 것 없다고 내치지 않으며 배우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면 얼마든지 그를 가르칠 수 있다고 한다. 변화하고자 하는 자를 어찌 내칠 수 있겠냐는 것 아니겠는가? 열린 사고와 합리적인 그의 모습에서 어찌 ‘고리타분하다’든가 ‘꼰대’라는 수식어를 붙일 수 있단 말인가? 오늘의 자유 민주주의적 사고에 너무도 부합한 사유 활동을 하지 않았나 싶다. 또 자식이라 하여 특별히 남다른 교육을 하지 않을까 몰래 엿본 진강이라는 제자의 의심이 무안할 정도로 내외일치, 지행합일, 언행일치의 삶을 살아갔다.
이 책은, 마치 공자님이 옆에서 다정한 모습으로 말씀하듯 구어체로 친근감 있게 설명하고 있기에 중고교생부터 누구나 편하게 읽어갈 수 있으리라 본다. 함께 독서토론하는 모임의 경우 ‘논어’ 각 편 끝부분에 실린 토론 논제를 참고하면 논어를 이해함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목차
시작하며
프롤로그

Part 1. 머리가 맑아지는 호텔
01 학이 당
(1) 메뉴 1-공자 3호
(2) 메뉴 2-증자 3호와 효도
(3) 메뉴 3-신의, 공손, 빈부
콩지야, 함께 토론해 볼래?
02 위정 당
(1) 메뉴 1-덕으로 정치해야
(2) 메뉴 2-공자의 인격 성장 과정
(3) 메뉴 3-군자의 삶
콩지야, 함께 토론해 볼래?
03 팔일 당
(1) 메뉴 1-인과 예
(2) 메뉴 2-주나라를 표준으로 삼음
콩지야, 함께 토론해 볼래?
04 이인 식당
(1) 메뉴 1-군자와 인
(2) 메뉴 2-올바른 도와 효도
콩지야, 함께 토론해 볼래?
05 공야장 당
(1) 메뉴 1-자공, 자로, 염구, 공서적, 재여, 제자 품평
(2) 메뉴 2-말과 행동
콩지야, 함께 토론해 볼래?

Part 2. 가슴이 설레는 호텔
01 옹야 당
(1) 메뉴 1-인덕으로 본 제자들
(2) 메뉴 2-정도가 아닌 것이 세상을 지배
(3) 메뉴 3-고재 고재!
콩지야, 함께 토론해 볼래?
02 술이 당
(1) 메뉴 1-하늘이 준 사명
(2) 메뉴 2-배우려는 열망을 가져야
(3) 메뉴 3-초월적 존재에 대해
콩지야, 함께 토론해 볼래?
03 태백 당
(1) 메뉴 1-공손, 삼감, 용기, 정직
(2) 메뉴 2-죽을 때까지 인덕을 행함
콩지야, 함께 토론해 볼래?
04 자한 당
(1) 메뉴 1-광 땅에서
(2) 메뉴 2-천명을 기다림
콩지야, 함께 토론해 볼래?
05 향당 식당
(1) 메뉴 1-예를 존중
(2) 메뉴 2-일상 생활

Part 3. 피부가 맑아지는 호텔
01 선진 당
(1) 메뉴 1-공문제자 4과 10철
(2) 메뉴 2-안연, 민자건, 계로, 염유
콩지야, 함께 토론해 볼래?
02 안연 당
(1) 메뉴 1-인덕과 황금률
(2) 메뉴 2-언어의 의미를 분명하게
(3) 메뉴 3-글벗
콩지야, 함께 토론해 볼래?
03 자로 당
(1) 메뉴 1-이름값과 옳음
(2) 메뉴 2-군자의 모습
(3) 메뉴 3-곁에 있는 자를 아껴라
콩지야, 함께 토론해 볼래?
04 헌문 당
(1) 메뉴 1-욕망 극복
(2) 메뉴 2-관중
(3) 메뉴 3-삶은 덕이야
콩지야, 함께 토론해 볼래?
05 위영공 당
(1) 메뉴 1-이성을 좋아하듯 덕을 좋아해야
(2) 메뉴 2-말의 소중함
(3) 메뉴 3-스스로 책임지는 모습
콩지야, 함께 토론해 볼래?

Part 4. 근육이 탄탄해지는 호텔
01 계씨 당
(1) 메뉴 1-염유, 자로를 꾸짖음
(2) 메뉴 2-벗에 대해
(3) 메뉴 3-아들 백어 교육
콩지야, 함께 토론해 볼래?
02 양화 당
(1) 메뉴 1-간절한 우환의식
(2) 메뉴 2-‘시경’ 주남, 소남 시를 읽어야
(3) 메뉴 3-향원은 덕을 해친 자
(4) 메뉴 4-재여와 3년상 논쟁
콩지야, 함께 토론해 볼래?
03 미자 당
(1) 메뉴 1-은나라 세 인자
(2) 메뉴 2-봉황새야, 봉황새야
콩지야, 함께 토론해 볼래?
04 자장 당
(1) 메뉴 1-자하
(2) 메뉴 2-만인지장
콩지야, 함께 토론해 볼래?
05 요왈 당
(1) 메뉴 1-요, 순, 우, 탕, 문왕
(2) 메뉴 2-군자의 요건
콩지야, 함께 토론해 볼래?

에필로그
저: 이준자
철학박사
작가는 인쇄책 읽기를 중요시한, 뇌 신경학자 메리언 울프와 알베르토 망겔을 좋아한다. 그들은, 물질이 풍요롭지만 정신은 황폐해져 가는 이 시대에 더욱 인쇄책이 필요함을 역설한 학자들이다. 작가는 그들의 주장을 지지하면서 책 읽기에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중에서도 단연 고전 읽기를 선호하고 ‘논어’ 읽기를 좋아한다. 지난해 ‘논어, 감성으로 읽다’를 펴냈으며, 그림책을 비롯한 독서토론과 다양한 디베이트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책 읽기’는 혼자서 보다 여럿이 하면 훨씬 깊이 있게 읽을 수 있다는 게 작가의 지론이다. 전주 기전여고 교사로 재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