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인한일관계연구총서 75 |
근대 변혁기 한일관계사 연구
현명철 저
3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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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중
경인문화사
양장
152*224mm(A5신)
460쪽
2021년 1월 29일
9788949949437
책 소개
조일수호조규 체결에 바탕이 된 한일관계사 돌아보기

이 책은 한국에게 불공정 조약이었던 조일수호조규 체결(또는 강화도 조약)에 이르는 시기의 한일관계사를 살펴 본 것이다. 조선 후기 우호적이었던 한일관계는 막부 말기 정치사의 흐름 속에서 일방적으로 매도된다. 아무런 외교적 갈등이 없었음에도 일본에서 반한감정이 증폭되었고, 조선 침략론(정한론)이 등장하였으며, 신생 메이지 정부는 막부 시절의 한일관계를 ‘구폐’라고 규정하였다. 메이지 정부의 성립을 알리는 대수대차사를 둘러싼 갈등은, 기존의 외교관계를 ‘성신지교’라고 생각하고 이를 유지해야 한다는 조선 정부와 이를 바꾸고자 하였던 메이지 정부와의 대립이었다. 메이지 정부는 황제국의 대접을 받겠다고 조선을 압박하였고(명호의 문제), 조선은 이를 거부하면서도 전쟁의 구실을 주지 않으려고 노력하였다. 메이지 정부가 왜관의 대마도인을 철수시키고 기유약조 체제를 파기하였어도, 동래부는 왜관을 존치하였다. 메이지 정부는 전쟁 구실을 만들기 위해 도발을 반복하였으나 조선과 동래부는 가능한 전쟁을 피하고자 외교적 노력을 다하였다. 전쟁의 위기 속에서 극적으로 조일수호조규가 맺어지면서 이러한 갈등은 일단 해결된다.
개항기 당시 우리 선조들도 외부세계를 이해하려 노력하고 수백 년간 지속하여온 자신의 정체성과 세계관을 유지하면서 근대를 맞이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저자는 그럼에도 식민지 지배의 정당성을 위해 연구한 다보하시 기요시의 『근대 일선관계의 연구』가 여전히 한일 양국에서 고전으로 찬양받고 있음을 씁쓸하게 여겼다. 시대가 바뀌면 역사서술도 바뀌어야 한다는 말이 있듯이 이제는 다보하시 기요시의 연구를 뛰어넘어야 할 필요가 있다. 책은 3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기 5편의 논문으로 이뤄져있다. 제1부는 1858년 막부의 개항에서 1868년 막부의 멸망과 메이지 정부의 성립에 이르기까지의 한일관계사의 변화를 알아보았고, 제2부는 「메이지 정부와 왜관」이라는 제목으로 메이지 정부가 성립하고 난 후, 지금까지의 외교가 ‘구폐’니까 개혁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쓰시마와 ‘성신지교’는 유지되어야 한다는 동래부의 갈등을 중심으로 여러 외교 교섭, 입출항의 문제, 표류민 송환 문제 등을 살펴보았다. 제3부에서는 제1부와 제2부의 논지를 활용하여 「조일수호조규」와 「조일수호조규부록」, 「통상장정(무역규칙)」이 맺어지는 배경과 그 의미를 새롭게 정리해 보고자 하였다.
목차
책을 내면서


제1부 일본의 개항과 쓰시마

제1장 막말 정치사와 한일관계관의 변화- 성신지교(誠信之交)에서 구폐(舊弊)로 -
Ⅰ. 머리말
Ⅱ. 막부의 개항과 쓰시마
Ⅲ. 일본의 정쟁과 쓰시마
Ⅳ. 「구폐」로 간주된 조선후기 한일관계
제2장 1861년 쓰시마번의 이봉(移封)운동
Ⅰ. 머리말
Ⅱ. 이봉론(移封論)의 대두
Ⅲ. 오후나코시[大船越] 사건과 이봉(移封)운동의 전개
Ⅳ. 이봉(移封)운동의 성숙과 그 결말
Ⅴ. 맺음말
제3장 쓰시마번「양이정권」의 성립배경과 과정
Ⅰ. 문제의 소재
Ⅱ. 쓰시마번 양이정권(攘夷政權) 성립의 배경
Ⅲ. 동맹의 과정 : 桂小五郞과의 관련을 중심으로
Ⅳ. 맺음말
제4장 막부말기의 「정한론(征韓論)」과 쓰시마
Ⅰ. 머리말
Ⅱ. 쓰시마번 양이정권의 활동
Ⅲ. 쓰시마번의 원조 획득과 이른바 「정한론 원서」
Ⅳ. 원조 중단과 쓰시마번 내부의 혼란
Ⅴ. 맺음말
제5장 막말-메이지 초기 쓰시마번 처리에 대한 고찰
Ⅰ. 머리말
Ⅱ. 쓰시마번 처리 문제의 대두
Ⅲ. 양이 운동의 성장과 쓰시마번 처리 문제의 변화
Ⅳ. 요시노부[慶喜] 정권하 쓰시마번 처리 문제
Ⅴ. 메이지[明治] 정부의 성립과 쓰시마번 처리 문제
Ⅵ. 맺음말


제2부 메이지 정권과 왜관

제1장 쓰시마번 소멸 과정과 한일관계사
Ⅰ. 머리말
Ⅱ. 막말-메이지초의 쓰시마번
Ⅲ. 메이지(明治)초기의 쓰시마번
Ⅳ. 맺음말
제2장 1872년 일본 화륜선의 왜관 입항
Ⅰ. 머리말
Ⅱ. 동래-부산 지역의 해안 방어와 군사 편제
Ⅲ. 일본 선박의 왜관 입항과 문정
Ⅳ. 화륜선의 입항(入港)에 대한 잘못된 이해
Ⅴ. 맺음말
제3장 기유약조 체제 붕괴 과정에 대하여
Ⅰ. 머리말
Ⅱ. 왕정복고를 알리는 대마주 관리들의 교섭과 동래부
Ⅲ. 일본 외무성의 개입과 동래부
Ⅳ. 하나부사의 도한과 기유약조의 붕괴
Ⅴ. 맺음말
제4장 메이지 초기 송환 표류민 사례 연구
Ⅰ. 머리말
Ⅱ. 메이지 초기의 송환 표류민 사례
Ⅲ. 사례로 보는 표류민 송환의 변화
Ⅳ. 송환 표류민 문정을 통해 확인되는 사항
Ⅴ. 맺음말
제5장 田保橋潔의 『근대일선관계의 연구』 무엇이 잘못되었을까
Ⅰ. 머리말
Ⅱ. 제6절 「일본의 조정, 八戶順叔의 征韓說」에 대하여(131-156쪽)
Ⅲ. 제8절 「대수대차사의 파견」(174-190쪽)
Ⅳ. 제9절 「대수대차사의 거부」(191-205쪽)
Ⅴ. 제12절 「초량 왜관의 접수」
Ⅵ. 제13절 외무성 시찰원의 파견, 통사 우라세의 시안
Ⅶ. 제14절 「외무성 파견원의 직접 교섭」(257-272쪽)
Ⅷ. 제15절 「일한교섭의 정돈」
Ⅸ. 제16절 「차사 相良의 동래부 난입」
Ⅹ. 맺음말


제3부 개국을 향한 길

제1장 기유약조 붕괴 이후의 倭館
Ⅰ. 머리말
Ⅱ. 대마도인 퇴거 과정
Ⅲ. 동래부의 왜관 관리와 군사훈련
Ⅳ. 표류민 송환의 변화
Ⅴ. 무역의 변화
Ⅵ. 맺음말
제2장 개항기 한일관계사의 재조명
Ⅰ. 머리말
Ⅱ. 만들어진 한일관계사의 비판적 검토
Ⅲ. 맺음말
제3장 조일수호조규의 재검토
Ⅰ. 머리말
Ⅱ. 조일수호조규 체결의 배경
Ⅲ. 체결 과정
Ⅳ. 내용
Ⅴ. 맺음말
제4장 제1차 수신사행의 외교사적 위치
Ⅰ. 머리말
Ⅱ. 수신사 파견 과정과 성격
Ⅲ. 수신사의 활동
Ⅳ. 맺음말
제5장 새로운 관계의 시작 - 조일수호조규부록과 무역규칙 -
Ⅰ. 머리말
Ⅱ. 배경
Ⅲ. 체결과정
Ⅳ. 내용
Ⅴ. 맺음말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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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현명철
서울대학교 역사교육과를 졸업하고 일본 홋카이도대학 대학원에서 일본 근세근대사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경복고, 경기고, 무학여고 등 교사로 재직하였으며, 홍익대 경기대 서울대 등에서 강의를 하였다. 제2기 한일역사공동연구위원회 위원을 역임하였고 현재 한일관계사학회 회장이다. 저서로는 『19세기 후반의 대마주와 한일관계』(국학자료원 2003년), 『메이지 유신 초기의 조선침략론』(동북아역사재단 2019년) 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전쟁책임』(논형 2005), 『메이지 유신과 서양문명』(소화 2006)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