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으로 지나치게 왜곡된 인산부원군 홍윤성에 대하여 조선왕조실록을 중심으로 인간 홍윤성을 재조명하다.“
인산부원군 홍윤성은 문종~성종 때까지 활동했던 인물로 조선이 건국된 후 정치적으로 격동기를 거치면서 안정화되는 시기에 살았던 인물이다. 그는 세조가 단종을 몰아내고 정권을 장악하는 과정에 참여하였고, 성종이 왕위를 계승하면서 조선 왕조가 안정기를 접어드는 과정에도 일조하였다. 오랜 기간 예조판서로 재직하면서 동북아 외교 문제를 처리했고, 공신에 세 번 책봉되는 활동을 하였다. 문신으로서 군사업무에도 밝아 여진을 정벌하여 북방 개척에도 공을 세웠다는 것이 조선왕조실록을 통해 알 수 있었다. 대부분의 역사 인물은 긍정과 부정의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어느 한 시각만을 지나치게 강조하면 자칫 왜곡된 역사상이 만들어질 수 있어 역사 속 인물 연구를 할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할 점은 그 당시의 역사적 환경이다. 따라서 본서는 지나치게 역사적으로 왜곡된 인산부원군 홍윤성에 대하여 최초의 역사적 평가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한다.
책 속으로_
역사 속 인물 연구를 할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할 점은 그 당시의 역사적 환경이다. 현재의 관점이나 잣대로 역사 속 인물을 평가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그 인물이 살았던 시대의 정치・사회・경제 여건 등 제반 조건을 바탕으로 다각도로 연구하여 종합적인 인물의 역사상을 고증해야 할 필요가 있다.
홍윤성은 문과(文科)에 급제한 문관임에도 무재(武才)가 출중하였고, 이러한 능력을 바탕으로 계유정난에서 활약하여 세조의 총애를 받기도 하였다. 이상의 이력으로만 볼 때 홍윤성은 그 자체로 연구의 대상이 되기에 충분한 인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홍윤성에 대한 연구는 극히 찾기 힘들다. 인물에 대한 도덕적인 혹은 정치적인 평가 여부를 떠나서 이러한 현상은 그 시대의 객관적인 이해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생각이다.
그동안 ‘경진북정’에 대해서는 신숙주의 활동만이 부각된 점이 많다. 반면에 여진 정벌 전 홍윤성을 함길도조전원수로 파견한 점과 정벌시 부체찰사로 파견한 점이 잘 알려지지 않았다. 정벌 전후 홍윤성 파견의 역사적 의미를 파악하고, 그의 활동을 재조명하면서 조선의 ‘경진북정’에 대한 역사적 사실에 보다 접근되기를 기대해 본다.
목차
서문 간행사
인산부원군 홍윤성의 관직생활과 특징 이상배 1. 머리말 2. 홍윤성의 가계와 인물 3. 홍윤성의 관직생활과 특징 4.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