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쩰의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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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 김영수는 성균관대학교 역사교육과 및 사학과대학원을 졸업하고 모스크바국립대학교 역사학부에서 역사학박사를 받았다. 석사논문을 「아관파천기 정치세력 연구」(2000), 박사논문을 「19세기 말 20세기 초 러시아의 극동정책에서 조선문제」(2006)라는 주제로 썼다. 한국근대사 및 한러관계사를 전공했으며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역사연구소 연구교수를 거쳐 현재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으로 있다.
「춘생문사건 주도세력 연구(2006)」
「러시아군사교관 단장 뿌짜따와 조선군대(2006)」
「대한제국을 바라보는 러시아학계의 시각(2007)」
「Российская историография по корейскому вопросу в политике России в конце 19 - начале 20 вв.(2007)」
「Two Perspectives on the 1895 Assassination of Queen Min(2008)」
「삼국간섭 전후 러시아의 부상과 일본의 대응」 「동북아시아의 갈등과 대립(2008)」(공저)
「고종의 정국구상과 궁내부의 세력변동(2008)」
「을미사변, 그 하루의 기록 : 대원군의 침묵과 명성황후암살의 배후(2009)」
「아관파천, 1896 : 서울, 도쿄, 모스크바(2010)」
「세레진 사바찐의 하루(2010)」
「1884년 한러조약, 언어와 해석의 차이(2011)」
「Yi P?mjin, Korea`s Diplomatic Minister to Russia, and his Role in Korean-Russian Relations(2011)」
「을미사변을 둘러싼 기억과 의문(2012)」
목차
- 프롤로그
주요인물
경복궁전도
러시아문서보관소
건청궁과 곤녕합
제1부 을미사변
머리말. 을미사변에 관한 의문과 논쟁
1장. 러시아의 부상과 일본의 대응
2장. 대원군의 침묵과 명성황후암살의 배후
3장. 러시아인 세레진 사바찐의 하루
4장. 열강의 대응과 타협
맺음말. 왕비의 죽음, 그 배경과 이유
제2부 아관파천
머리말. 아관파천의 전개와 파장
5장. 춘생문사건과 정국변동
6장. 아관파천과 러일협상
7장. 아관파천 이후 한러관계
8장. 고종의 정국구상과 궁내부의 세력변동
맺음말. 대한제국의 정치변동과 국제정세의 변화
에필로그
주석
찾아보기
책 속으로
을미사변과 아관파천, 그것은 정치적 격변의 시기였다.
“왕비가 조선 5백년 종사의 죄인이며, 조선의 죄인일 뿐만 아니라 일본제국의 죄인이다. 정령 동양의 죄인이다.”(주한 일본수비대장 마야하라)
“영혼은 가서 돌아오지 않고 방안에는 유해를 지키는 한 사람의 그림자도 없었다.”(「한성신보」 편집장 고바야카와)
“세계사에 전례 없는 범죄행동에 부닥쳤다.”(주한 러시아공사 베베르)
“이 범죄의 추악성을 표현할 수 있는 그 어떤 단어도 존재하지 않는다.”(러시아 육군중장 운떼르베르게르)
“일본 상류 특권층은 명성황후가 누구의 사주에 따라 암살되었는가를 정확히 알고 있었다”(러시아신문 「노보예 브레먀」, 1903.12.21)
출판사 서평
진실의 추구란 가면을 꿰뚫고 그 너머를 들여다보려는 노력이다. 저자는 인간과 권력, 권력과 권력의 갈등 속에 숨겨진 본질을 파헤치고 싶었다. 그 이유는 인간과 권력에 희생당한 한 인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가 사건에 대한 사실을 정확하게 복원해 주는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이었다. 현재 나의 ‘정체성’과 과거 인물의 ‘정체성’ 사이에 대화를 하고 싶다는 욕망도 생겼다. 그것은 극한 상황에 직면한 인간의 선택 및 인간의 이해관계 등을 살펴볼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현실 세상에서는 신과 인간의 관계보다는 오히려 인간과 권력이 더 밀접하고 복잡하게 엉켜있었다. 사회의 굴레는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인간다움을 말살시키고 애정을 짓밟아 버린 경우가 많았다. 권력의 뒤편에는 정치의 주도권을 잡으려는 국내세력 및 자국의 이해관계를 관철시키려는 국제 세력이 꿈틀거렸다. 인간과 권력의 실타래를 풀어야 그 당시의 시대정신, 오늘날의 교훈, 인간의 현명함 등을 얻을 수 있다. “더 멀리 떨어진 뒤에서 볼수록 더 멀리 떨어진 앞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우연인지 필연인지 과거와 현재의 대화 장소 중 하나로 한국 근대사를 선택했다. 그런데 근대사 전공자인 저자도 개항기 정치권력의 변화속도에 대해서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1882년 군사정변인 임오군란, 1884년 정치쿠데타인 갑신정변, 1894년 일본군대의 경복궁점령사건 등이 바로 그것이다. 눈을 뜨면 권력이 변한다는 이야기가 들어맞는 시기였다. 무엇보다도 1895년 을미사변과 1896년 아관파천, 즉 명성황후의 암살과 고종의 러시아공사관 피신은 극단의 시기의 정점이었다. 그 정점에 항상 열강이 존재했다.
그동안 국내외 학계는 정치적, 사료적 한계 때문에 삼국을 아우르는 연구를 진행하기 어려웠다. 일방적인 국제관계가 아닌 조선과 열강의 상호 대응이라는 측면이 규명되어야 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을미사변과 아관파천이란 소재는 한ㆍ러ㆍ일 삼국의 관계를 역동적으로 조명할 수 있는 주제이다.
그 시대 세계는 해양과 철도로 연결되었다. 제국주의 열강의 외압이 한국을 변화시켰다. 정치적 군사적 외압을 바탕으로 열강은 자국의 이익을 관철시키기 위해 상호 연대와 대립을 반복하면서 치열한 외교전을 펼쳤다. 그 과정에서 한국 측의 대응도 있었다. 외압에 대응해 조선 역시 열강과 외교라는 수단을 통해 국권을 지키려고 노력했다. 국제와 국내 질서를 상호 조망해야만 시대의 변화를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그동안 국내외 학계는 을미사변과 관련하여 가장 핵심자료인 러시아를 비롯한 열강의 외교문서를 총체적으로 이용하지 못했기 때문에 사건 자체에 대한 완벽한 복원을 진행할 수 없었다. 저자는 러시아 대외정책문서보관소에서 을미사변 관련 자료를 주목했다.
주한 외국공사의 보고서 중 러시아공사 베베르(К.И. Вебер)는 1895년 10월 9일 러시아 외무대신 로바노프(А.Б. Лобанов-Ростовский)에게 을미사변에 관한 장문의 보고서를 보냈다. 이 보고서에는 15장 분량의 본문, 현장의 생생한 증언을 담고 있는 11개의 부록, 경복궁에 대한 상세한 1개의 지도 등으로 구성되었다. 이 보고서가 100년이 넘는 지금까지도 주목받은 이유는 주한 외국공사의 보고서 중 가장 상세하게 을미사변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그 중 을미사변을 목격한 러시아인 사바찐(Середин-Сабатин А.И.)의 증언과 보고서는 저자에게 충격이었다. 당시 사바찐은 을미사변 당일 현장에서 매 시간마다 사건의 추이를 확인했고, 새벽 5시가 넘어서는 15분 단위로 상황을 파악했다. 그래서 그 어떤 증언과 보고서보다 사바찐의 기록은 을미사변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제공해주었다. 저자는 대외정책문서보관소의 을미사변 관련 자료를 살펴보면서 사건현장의 생생한 복원을 꿈꿀 수 있었다.
그 동안 ‘을미사변과 아관파천’에 관한 학문적 관심이 많았고, 그 성과도 상당하다. 하지만 한국사 분야에서의 연구 성과는 주로 정치세력의 대립, 즉 대원군과 명성황후라는 대립구도로 설명되었다. 그 배경에는 국내외 연구는 대체로 을미사변과 아관파천을 일본측 사료에 기초하여 연구를 진행했다. 특히 일본자료에 근거한 일부 연구자들은 을미사변과 아관파천의 본질을 단순한 정권 쟁탈전으로 간주하였다. 이 견해는 을미사변과 아관파천에 등장하는 다양한 국내 정치세력이 외국 공사관의 ‘꼭두각시’라는 생각과 연결되었다. 이러한 기존 시각을 극복하기위해서 저자는 을미사변과 아관파천을 전후한 시기의 정치적 분쟁이 정책적 견해 차이를 수반했을 가능성에 주목했다. 그리고 을미사변과 아관파천에 표출된 정치적 분쟁을 근대적 개혁의 구체적 방법을 둘러싼 대립으로 살펴보았다.
기본정보
ISBN | 9788949908502 | ||
---|---|---|---|
발행(출시)일자 | 2012년 03월 30일 | ||
쪽수 | 300쪽 | ||
크기 |
148 * 210
* 20
mm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경인한국학연구총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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