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필자는 연구소 사업의 일환으로 남명이 종유했던 이들의 문집해제 작업을 맡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그들의 가슴 뭉클한 사귐을 엿보게 되었다. 서울의 북악산에서, 보은의 속리산에서, 청도의 운문산에서, 그리고 진주의 지리산에서, 그들은 각자 조선 팔도의 한 모퉁이를 거처로 삼아 살면서도 일생 서로간의 그리움과 외경으로 영혼의 울림을 주고받았다.
목차
제1장 벗이란
제2장 남명의 교유관계
제3장 남명의 벗들
1. 벼슬을 물러난 후 고향에서 만나도 늦지 않을 것이오 - 회재 이언적
2. 같은 해에 나고 같은 도에 살면서 일생 만나지 못했으니, 천명이 아니랴 - 퇴계 이황
3. 유독 천하의 훌륭한 선비로 보증했던 벗 - 삼족당 김대유
4. 간과 폐를 다 주어도 아까울 것이 없건만 ? 청송 성수침
5. 운문산 속 또 한 사람의 벗 - 소요당 박하담
6. 세 줄의 편지 삼년 만에 본 얼굴인 듯 - 중려 성우
7. 방합조개 속에 감춰진 명월주 같은 벗 - 대곡 성운
8. 내 입장에서 공의 처지를 보면 오히려 내가 더 낫습니다 - 숭덕재 이윤경
9. 친한 벗도 벼슬이 높아지면 편지 하고 싶지 않은 법이라네 - 동고 이준경
10. 늙도록 변치 않을 사람은 이 사람뿐 - 송계 신계성
11. 이 조대가 하루아침에 군수가 되었으니, 재앙의 빌미가 되지 않으리라 어찌 알겠는가 - 일재 이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