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인한국학연구총서 117 |
[2015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 일제강점기 도자사 연구 도자정책과 제작구조를 중심으로
엄승희 저
4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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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중
경인문화사
양장
152*224mm(A5신)
656쪽
2014년 11월 15일
9788949910451
책 소개
『일제강점기 도자사 연구』는 일제강점기의 도자 흐름을 도자정책과 이에 따라 변화한 제작구조를 중점 분석한 책이다. 일제강점기의 도자는 역사적 격변을 거스르면서도 근대화라는 명제 속에서 신문명의 수용과 전통에 대한 단절 그리고 새로운 도자문화의 창출 등 양극화 현상을 빚어왔다. 이는 조선의 관영 사기제조장이었던 분원의 민영화 이후 요업 상황과는 달리 개발을 통한 문화와 물질의 착취가 일제로부터 감행되면서 이전과는 완연하게 다른 구조 및 인식이 생겨났음을 의미한다. 새로운 체제의 등장은 제도(製陶) 기술과 양식, 제작자 등에 많은 변화를 가져 왔으며 수요층에 따라 선호하는 기종과 품질 또한 다양한 특성을 보였다.
따라서 이 책에서는 일제강점기의 도자가 직면한 상황이 근대화된 기술의 수용과 일본자본의 진출로 인해 새롭게 개편되는 가운데 어떻게 근대성을 확립해 가는지를 밝히는데 초점을 맞추었다. 그것은 일제로부터 시행된 여러 정책들로 인해 형성된 생산체계가 결국 이 시기 도자 흐름의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다고 보는 관점에 따른 것이다. 특히 일제강점기의 도자정책이 식민통치기구인 조선총독부와 이왕직으로 표출되었고, 그 가운데 총독부에 의해 시행된 정책들이 실제 새로운 전환점을 상당 부분 제시해 주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가령 총독부는 1912년 중앙시험소를 설립하고 이와 관련한 주요 업무를 요업부에 일임하면서 식민지 공업화로서 도자산업을 관장하였다. 시험소 운영은 식민통치기와 같이 특수한 상황이나 산업 구조가 정비되지 않은 이 시기에, 총독부의 공예․공업정책을 빠른 시간 안에 가장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방책이었다.
이 책을 통해 일제강점기에 일제가 시행한 도자정책의 실체를 파악하고 그 정책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형성된 여러 제작 양상들을 고찰함과 동시에 당시의 도자산업과 도자공예문화와의 유기적인 관계를 면밀하게 분석하였다. 현재까지 한국 근대 도자사의 맥락을 정리한 연구서가 출간되지 않아 이 시기의 전반적인 실태를 파악하는 일이 쉽지 않았다. 그러한 면에서 이 책의 출간을 기점으로 근대기의 핵심시기의 도자흐름을 이해하는 것은 물론 당대에 형성된 여러 관행들이 현대도예계에 미친 영향을 파악하면서 재조명할 수 있는 초적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목차
Ⅰ. 서론 _ 1
Ⅱ. 도자정책의 시행배경 _ 15
1. 강점 이전의 도자정책 _ 17
2. 일제강점기의 도자정책 _ 22
1) 식민공업정책의 기조 _ 22
2) 문화정치 실현을 위한 방책 _ 32
III. 식민통치 기구를 통해 본 도자정책 _ 39
1. 조선총독부 _ 42
1) 관립기관의 도자정책 _ 44
⑴ 중앙시험소의 도자정책 _ 44
⑵ 공업전습소의 도자공예교육 _ 132
⑶ 관립기관의 도자정책과 근대도자 _ 139
2) 박람회정책 및 문화교육정책 _ 144
⑴ 전시문화정책 _ 144
⑵ 도요지 발굴조사사업 _ 169
⑶ 도자공예교육의 보급 _ 178
2. 이왕직(李王職) _ 181
1) 도자유물 발굴 및 수집에 따른 문화정책 _ 183
⑴ 발굴사업의 참여 _ 183
⑵ 도자유물 수집 _ 185
2) 이왕직미술품제작소와 공예정책 _ 189
⑴ 설립 취지 _ 190
⑵ 운영 _ 193
3) 이왕직과 근대도자 _ 214
Ⅳ. 정책체제 변화에 따른 제작구조의 양상 _ 217
1. 백자 생산 침체에 따른 산업자기 생산 증대 _ 219
1) 백자 생산의 양상 _ 220
⑴ 백자 생산의 전개 _ 221
⑵ 제작장의 양상 _ 234
⑶ 양식적 특징 _ 247
2) 상사기(常沙器) 수요의 증대 _ 254
3) 산업자기 생산의 양상 _ 257
⑴ 제작장의 실태 _ 261
⑵ 제작장의 일례(一例) _ 262
2. 공유품(共有品)으로서의 옹기 및 도기 생산 확대 _ 284
1) 제작장의 실태 _ 287
2) 제작장의 일례(一例) _ 290
⑴ 경기도 시흥군 영등포읍 _ 290
⑵ 경기도 강화군 일대 _ 293
⑶ 황해도 해주군 일대 _ 295
⑷ 함경북도 회령군 회령면 회령소도기조합 _ 296
3) 양식적 특징 _ 298
3. 재현청자(再現靑磁) 제작과 영향 _ 303
1) 제작장의 실태 _ 308
2) 제작장의 일례(一例) _ 309
⑴ 삼화고려소와 한양고려소 _ 309
⑵ 계룡요원(鷄龍窯院) _ 313
⑶ 개성요(開城窯, 부설 고려청자연구소) _ 314
3) 양식적 특징 _ 316
4. 창작도예(創作陶藝)의 출현과 양상 _ 322
1) 조선미술전람회와 창작도예 _ 324
2) 조선미술전람회의 입상작 양식 _ 328
⑴ 전승식 _ 330
⑵ 외래식 _ 335
⑶ 일본 관전의 모방 양식 _ 337
5. 제작의 한계와 이에 따른 영향 _ 339
V. 결론 _ 347
참고문헌 _ 370
찾아보기 _ 391
저: 엄승희
이화여대 미술대학 도예과와 같은 대학교 디자인대학원에서 도자디자인 전공으로 석사를 마치고 이후 숙명여대 대학원 미술사학과에서 한국도자사를 전공하여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숙명여대, 이화여대 강사이자 이화여대 도예연구소 객원연구원, 동양미술사학회 섭외이사로 활동하며, 주요 논문으로는 <매일신보>에 나타난 한국 근대 陶磁의 일고찰, 일제시기 在韓日本人의 靑磁 제작, 1910년대 매일신보에 나타난 중앙시험소의 요업정책, 일제강점기 관립 中央試驗所의 도자정책 연구, 근대기 韓佛의 도자교류, 한국 근대도자 개항단계 기점 시론, 대한제국기 평양자기주식회사 설립의 성격과 의미 등 다수가 있으며 저서로는 일제의 식민지 지배정책과 매일신보 1910년대(공저), 한국 도자사전(공저)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