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인한국학연구총서 169 |
신라의 왕권과 관료제
김희만 저
2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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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문화사
양장
152*224mm(A5신)
368쪽
2019년 10월 20일
9788949948430
책 소개
인간사회는 예로부터 지배자를 동경해 왔다. 고대사회로 올라갈수록 지배자가 갖는 특권과 권위는 독점적인 것이었으며, 사람들은 이것을 소유하고 유지하기 위해 투쟁하였다. 또한 인류는 생물학적인 특성과 생명의 보존을 위해 원초적으로 또는 필연적으로 집단사회를 이루어왔다. 일단 집단화가 시작되면 거대집단을 형성할수록 생존과 발전에 유리하였다. 확대된 대규모의 집단은 권력과 권위를 가진 자의 출현을 통해 조직되고 운영되어야만 하였다. 여기서 비로소 이를 상징하는 고대사회의 ‘왕권과 관료제’가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이 책에서 다루고자 하는 신라의 왕권과 관료제 또한 그러한 인식의 연장선상에서 이해하고자 한 것이다. 신라사회의 왕권은 그 왕호(王號)의 흐름을 통해 변화와 발전과정을 읽을 수 있는데, 거서간—차차웅—이사금—마립간—국왕으로 이어진 명칭이 그것이다. 왕호의 변화는 신라사회에서 점차 강력해지는 왕권을 그대로 반영하여 보여준다. 또한 신라의 관료제는 관등제—관직제의 운영으로 대표되는 바, 이는 골품제라는 신분제의 구속원리에 따라 운영되었음이 확인되고 있다.
신라사회의 ‘왕권과 관료제’는 기본적으로 서로 상하의 수직관계를 전제하면서 성립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상호 보완의 관계를 유지한다. 고대사회의 국왕과 관료는 상호 대립적인 측면을 보이면서도, 권력과 권위 그리고 소유구조를 공유하는 관계다. 특히, 신라사회를 대변하고 있는 역사적 산물로서의 골품제는 ‘왕권과 관료제’를 움직이는 중요한 키워드로서, 이러한 제도의 성립과 정착 그리고 한계의 노정은 신라사회의 발전구조를 이해하는데 있어서 더할 나위없는 척도가 되는 것이다.
이 책의 1장은 ‘신라의 왕권과 관등제’라는 주제로 구성하였다. 이는 신라의 왕권체제가 관등제를 통해서 성립되는 과정을 살펴본 것이다. ‘신라 왕권체제의 성립과 관등제’에서는 상고기에 해당하는 관계기사를 적극 검토하여 당시 왕권의 구축 내지 성립과정을 추적하였다. 특히, 왕권이 어떠한 체제로 운영되었으며, 어떻게 독점적 권력으로 귀결되었는지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신라 금석문의 관등명과 관등제’에서는 그동안 발견된 금석문을 대상으로 경위와 외위의 편제과정을 검토해 보았다.
‘신라의 관등명 ‘잡간(찬)’과 관등제’에서는 ‘迊干(飡)’의 원래 명칭은 ‘영간(迎干)’이었으며, 이러한 명칭이 ‘잡간(찬)’으로 轉化되어 사용되다가 통일을 전후한 시기에 ‘소판(蘇判)’이라는 용어로 나타나는 사항을 규명하였다. ‘함안 성산산성 출토 목간과 신라의 외위제’에서는 성산산성 출토 목간의 글자를 새로이 판독하면서 신라 외위제의 일면을 찾아보았다. 이 글들이, 신라의 왕권과 관등제를 이해할 수 있는 초석으로 작용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이 책의 2장은 ‘신라의 왕권과 관직제’라는 주제로 구성하였다. 이는 신라의 왕권체제가 관직제를 근간으로 발전하는 과정을 살펴본 것이다. ‘신라의 왕권과 관직제’에서는 행정관청인 관부의 설치 및 관직체계의 정비과정 그리고 관직제와 골품제의 운영원리를 통해 왕권에 의한 관직제의 변화과
정을 점검할 수 있었다. ‘신라 관직제의 성립과 운영’에서는 상고기 관직의 유흔(遺痕)을 통해 관등에서 관직으로 분리되는 과정, 사회의 발전과 더불어 변화하는 관직제의 성립과정, 그리고 관직체계의 정비과정을 다루었다. ‘신라 관직체계의 양상과 관직제’에서는 관부와 관직의 설치과정, 관직체계의 운영양상, 그리고 관직체계의 성격 등을 중점적으로 검토해 보았다. ‘신라 관명 ‘대사’의 운용과 관직제’에서는 대사의 운용을 관직으로서의 대사와 관등으로서의 대사로 구분하여 살펴보았으며, 또한 신라 골품제사회에서 대사의 위상과 역할 및 성격 등을 파악해 보았다. ‘신라의 관부와
관직제’에서는 그동안 그 전체를 파악한 연구라기보다는 부분적인 검토로 전체를 인식하는 경향을 지적하여, 신라 관부와 그에 상응하는 관직과 관원에 대한 새로운 접근의 필요성을 제기하였다. 이 글들이, 신라의 왕권과 관직제를 이해할 수 있는 초석으로 작용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이 책의 3장은 ‘신라의 관료제와 골품제’라는 주제로 구성하였다. 이는 신라의 관료제가 골품제의 운영원리와 맞물리면서 작동하는 과정을 살펴본 것이다. ‘신라 고관제의 운영과 관료제’에서는 삼국사기 색복지의 고관제와 동 직관지의 고관제를 통해 그 실체와 존재 양상을 파악하고, 나아가 그 역할과 성격 등에 접근하였다. ‘신라 중위제의 시행과 관료제’에서는 삼국사기직관지에 보이는 중위제 관련 기사, 특히 그 서론 부분에 보이는 기사의 의미와 무관조와 외관조에 보이는 기사와의 연관성, 신라본기와 각종 금석문에 보이는 관련 자료를 분석해 보았다. ‘신라 의관제의 성립과 관료제’에서는 신라사회에서 그 의미가 크게 인식되지 않았던 의관제 관계기사를 검토하면서, 골품제와 관등제 그리고 관직제와의 상호 연관성을 찾아서 신라사회의 발전과정을 적출해 보았다. ‘신라 의관제와 골품제’에서는 색복지에 보이는 衣制와 冠制의 내용을 중국 의관제 도입 이전인 법흥왕대설을 중심으로 검토하였다. 신라의 의관제를 중국 및 일본의 의관제와 연관하여 검토하였고, 이러한 의관제 관련 자료를 통해 골품제와의 연관성도 모색해 보았다. 이 글들이, 신라의 관료제와 골품제를 이해할 수 있는 초석으로 작용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목차
책을 내면서

1장 신라의 왕권과 관등제

제1절 신라 왕권체제의 성립과 관등제
1. 머리말
2. 상고기 왕권체제의 성립과정
3. 지증왕대의 왕권과 성격
4. 맺음말
제2절 신라 금석문의 관등명과 관등제
1. 머리말
2. 금석문의 경위
3. 금석문의 외위
4. 맺음말
제3절 신라의 관등명 ‘잡간(찬)’과 관등제
1. 머리말
2. 관련 자료의 검토
3. 迊干(飡)의 성격
4. 맺음말
제4절 함안 성산산성 출토 목간과 신라의 외위제
1. 머리말
2. 목간에 보이는 외위의 실상
3. 신라 외위제의 운영과 상간지
4. 맺음말

2장 신라의 왕권과 관직제

제1절 신라의 왕권과 관직제
1. 머리말
2. 관부의 설치와 왕권
3. 관직체계의 정비과정
4. 관직제와 골품제
5. 맺음말
제2절 신라 관직제의 성립과 운영
1. 머리말
2. 상고기 관직의 유흔(遺痕)
3. 관직제 성립의 전야(前夜)
4. 관직제의 운영양상
5. 맺음말
제3절 신라 관직체계의 양상과 관직제
1. 머리말
2. 관부와 관직의 설치과정
3. 관직체계의 운영양상
4. 관직체계의 성격
5. 맺음말
제4절 신라 관명 ‘대사’의 운용과 관직제
1. 머리말
2. 대사의 운용
3. 대사의 성격
4. 맺음말
제5절 신라의 관부와 관직제
1. 머리말
2. 관부의 설치과정
3. 관부의 정비과정
4. 관부와 관직제
5. 맺음말

3장 신라의 관료제와 골품제

제1절 신라 고관제의 운영과 관료제
1. 머리말
2. 고관제의 운영
3. 고관제의 성격
4. 맺음말
제2절 신라 중위제의 시행과 관료제
1. 머리말
2. 삼국사기 직관지 기사의 분석
3. 중위제 시행 관련자료의 검토
4. 중위제의 성격
5. 맺음말
제3절 신라 의관제의 성립과 관료제
1. 머리말
2. 의관제의 성립
3. 의관제와 관등 관직제
4. 의관제와 골품제
5. 맺음말
제4절 신라 의관제와 골품제
1. 머리말
2. 신라 의관제의 분석
3. 중국 일본 의관제의 검토
4. 신라 의관제와 골품제
5. 맺음말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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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김희만
동국대 대학원 사학과 졸업(문학박사)
동국대, 장안대, 경주대, 광운대 등 한국사 강사 역임
성화대 교양과 한국사 교수 역임
현재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사전편찬부 전문원

저서 및 논문
한국의 역사와 문화(2007, 공저, 양서원),
화랑세기를 다시 본다(2004, 공저, 주류성),
한국사의 이해(2002, 공저, 삼광출판사),
강진병영성의 역사 산책(2003, 강진문화원),
「신라의 왕권과 관직제」(2003, 신라문화 22),
「신라 고관제의 운영과 그 성격」(2007, 동국사학 43),
「신라 의관제의 성립과 운영」(2008, 한국전통문화연구 6),
「신라의 관등명 ‘잡간(찬)’에 대한 검토」(2015, 한국고대사탐구 19)
외 다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