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상은 민족을 초월할 수 없다 - 일석 최능진 평전 -
정창현 저
2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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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중
역사인
양장
152*224mm(A5신)
324쪽
2020년 4월 24일
9791186828205
책 소개
비운의 민족주의자 ‘최능진’을 재조명하다.

일석 최능진은 비운의 민족주의자였다. 그는 3・1운동을 전후해 항일독립운동에 뛰어든 집안에서 태어났다. 이러한 집안의 분위기 속에서 일석은 어린 시절부터 나라 사랑과 민족 사랑의 정신을 이어받았고, 재미대한국민회, 흥사단, 동우회 활동을 통해 안창호의 독립사상을 실천하는데 힘썼다.
지금까지 일석은 주로 해방 후 이승만에 맞섰다가 정치적 탄압을 받아 억울하게 희생된 인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그는 최초로 미국에서 선진 체육학을 전공한 한국체육계의 선각자였고, 해방 후 친일경찰 청산을 실천하며 민주경찰의 초석을 놓기도 하였다.
일석은 군법회의에 남긴 유서에서 “근 60 평생을 오직 우리 민족의 독립을 위하여 해내 해외로 투쟁해 오던 몸으로, 이제 독립한 대한민국의 반역자와 또한 사상적으로 될 수 없는 공산주의자인 좌익이라는 죄명으로, 아무 증거 없는 일부 군인들의 감정으로 된 재판의 결과로 최능진의 일인의 생명이 끊어지는 것쯤은 별 큰 문제가 아니 되지마는 군인이 정치에 직접 간섭하는 것은 역사를 통해서 민주국가 운명의 불길을 말함”이라고 경고하고, 자신은 “대한민국의 반역자가 아닌 것만은 잘 인증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썼다.
그의 회고대로 평생을 해내 해외에서 독립운동에 투신했지만 해방된 조국에서 친일세력에 의해 ‘대한민국의 반역자’로 총살된 것이다. 일석의 일생은 안창호 선생의 ‘무실역행(務實力行)’, 민족 사랑의 정신을 이어받아 독립운동과 민주경찰의 수립에 힘썼고,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조국의 평화를 이루고자 노심초사하였다.
이러한 일석의 뜻이 65년이 흘러서야 명예회복이 되고, 역사의 정의가 바로 세워졌다. 그러나 여전히 갈 길이 멀다.
체육계 선각자로서의 일석, 독립운동가로서의 일석, 민주경찰의 사표로서 일석의 사상과 행적이 재조명되고 재평가되어야 할 것이다.이 책이 새로운 발걸음의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 이 책은 국내외에 흩어져 있던 자료,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문헌과 사진을 정리하고 분석해 일석의 일대기를 재조명하는데 주력하였다. 이러한 성과를 초석으로 불의와 타협하지 않은 보수주의자의 사표로, 진정한 민족주의자의 한 사례로 일석이 자리매김 되길 기원한다.
목차

화보
책을 펴내며 | 시대를 앞서 간 민족주의자의 도전과 좌절
아버님을 추모하며 | 선친에 대한 독립유공자 서훈이 마지막 소원
추천사 | ‘정치적 명예회복’을 넘어 ‘역사적 복권’으로 이어지길 기대

1.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나다
2. 3·1운동의 격랑 속에서 가족이 흩어지다
3. 청년혈성단 발기인으로 참가
4. 미국 유학생활
5. 친형이자 독립운동 동지 최능익
6. 평양체육계의 중심인물이 되다
7. 동우회 활동과 체포
8. 동우회사건의 굴레
9. 평안남도 건국준비위원회 치안부장
10. 친일파의 세상
11. ‘10·1대구사건’의 격랑 속에서
12. 조병옥, 최능진을 파면하다
13. 서재필 박사 대통령 추대운동
14. 좌절된 이승만과의 선거 대결
15. ‘혁명의용군사건’으로 체포되다
16. 전쟁의 소용돌이 – 인민군 치하 90일
17. 체포와 총살
18. 9년 만에 열린 추도회와 장례식
19. 험난했던 명예회복의 길
20. 진정한 보수적 민족주의자

보론 1 체육교수 최능진의 체육사상과 업적–박주한 서울여대 교수
보론 2 험난했던 최능진의 ‘국방경비법 위반’사건 재심과 무죄판결–이명춘 변호사
일석 최능진 선생 연보
참고문헌
저: 정창현
서울대학교 국사학과와 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한 후 1994년 중앙일보 현대사연구소 (통일문화연구소)에 전문기자로 입사해 10년간 주로 남북 현대사, 남북관계 분야 기획 취재를 담당했다. 통일부·국가기록원 자문위원과 북한대학원대학교·국민대학교 겸임교수, 월간 『민족21』대표를 역임했다. 현재 평화경제연구소 소장, 민화협·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 정책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 『KIM JONG IL OF NORTH KOREA』, 『남북현대사의 쟁점과 시각』, 『인물로 본 북한현대사』, 『평양의 일상』등이 있고, 공저로 『암살-왜곡된 현대사의 서막』, 『안중근家 사람』, 『새로 쓴 한국현대사』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