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일관계사연구논집 84 |
일본 근대미술의 조선표상
김정선 저
23,000원
23,000원
판매중
경인문화사
양장
152*224mm(A5신)
284쪽
2022년 8월 29일
9788949966564
책 소개
일본 화가들이 담은 식민지 조선의 표상

일본 화가들이 그린 식민지 조선의 모습을 처음 접한 것은 20년 전이다. 치마, 저고리를 입은 채 꽃바구니를 머리에 얹고 있는 〈花籠〉을 미술관에서 본 기억은 지금도 생생하다. 기존의 수동적이며 열등한 식민지 여성상과는 확연히 구분되는 엄숙한 정면향에 어딘가 서양적인 얼굴, 이 뜻하지 않은 조우가 조선 표상 연구의 출발이었다. 본서는 일본 화가들에 의한 조선 표상의 전형을 밝힘과 동시에 그러한 예외에 대한 접근이자 양의성, 표리성과 같은 식민지 미술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포함하고자 했다. 타자 이미지를 넘어 조선 표상의 담론들이 어떻게 화가들의 조형적 실천으로 이어져 새로운 근대미술로 변용되었는가에 주목하고자 한 것이다. 작품 분석에 있어 당대의 정치적 맥락뿐 아니라 제작 과정이나 당대 화단의 변화에 초점을 둔 것은 이러한 이유 때문이었다.
목차
책을 펴내면서
서론

제1부 일본 근대미술 형성과 他者像
1장 ‘타자’로서 조선상의 출현
2장 유아사 이치로(湯浅一郎)의 조선 연작
1. 1913년 일본 서양화단의 동향
2. 조선 풍광의 발견
3장 츠치다 바쿠센(土田麦僊)의 〈평상〉
1. 〈평상〉의 제작 과정
2. 淸楚古雅의 미
3. 바쿠센과 帝展
4장 후지시마 다케지(藤島武二)의 조선체험과 장식화의 실현
1. 후지시마와 장식화
2. 「조선관광소감」에 보이는 언설: 일본의 과거로서 조선
3. 새로운 ‘장식화’의 탄생
5장 타자 표상에서 일본적 유화로 : 후지시마 다케지의 〈꽃바구니〉를 축으로
1. ‘머리에 물건을 얹은 여성상’의 계보
2. 동서양의 절충
3. 조선연작과 일본적 유화
4. 또 다른 언설, 〈獻花(金剛幻想)〉

제2부 표상의 공공성: 일본 근대벽화의 전개와 조선
1장 일본 근대 벽화의 흐름
1. 1900~1910년대 벽화
2. 도쿄 중앙정차장 벽화
3. 1920~1930년대 벽화
2장 조선호텔 벽화: 근대 ‘명소’의 탄생
1. 벽화 개요
2. 朝鮮趣味와 명소의 탄생
3. 주제 선정과 철도사업
4. 환구단에서 조선호텔로
3장 성덕기념회화관 벽화 〈일한합방〉: 사실에서 성덕으로
1. 성덕기념회화관 조성 과정
2. 〈일한합방〉 제작 과정
3. 성덕의 시각화: 숭례문과 남산
4장 조선총독부 벽화
1. 주제선정과 內鮮一體
2. 일본 근대 벽화의 전개와 조선총독부 벽화
3. 도안가 와다산조(和田三造)

결론: 타자에서 자기 표상으로

부록
1. 조선방문 일본인 화가 목록
2. 조선방문 일본인 화가 약력
3. 일본인 화가의 조선 기행문

참고문헌
도판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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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김정선
동아대학교 역사문화학부(고고미술사학 전공) 조교수
동아대학교에서 석사를 마치고 일본 규슈(九州)대학에서 한일근대미술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표상연구를 비롯해 미술의 公的 역할에 대한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
주요 논저로는 『모던경성의 시각문화와 창작』(한국미술연구소, 공저, 2018), 「아시아 여성화가의 ‘여성상’-천경자와 女子美術學校 졸업생을 축으로」(『미술사학보』, 미술사학연구회, 2016), 「근대 羽衣 天女 圖像의 변용 : ‘일본’에서 ‘아시아’적 천녀로」(『석당논총』76, 석당학술원, 2020), 「조선미술전람회 書部의 제도사적 고찰」(『한국근현대미술사학회』41, 2021)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