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국대 번역총서 2 |
북방에서 온 교역민 비단・모피・산탄인
사사키 시로(佐々木史郎) 저; 김환기(金煥基) 번역
2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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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문화사
종이 표지
152*224mm(A5신)
278쪽
2022년 4월 1일
9788949966229
책 소개
사할린・아무르 강 유역・러시아 연해지역 그리고 중국의 동북 지역이
교역활동으로 동아시아에 끼친 영향은?

본서는 HOPPO KARA KITA KOEKIMIN: Kinu to Kegawa to Suntanjin을 번역했다. 본서는 약 200년도 이전에 사할린과 아무르 강 유역 일대에 거주하던 주민들(오늘날의 니브흐, 울치, 나나이, 우데헤, 아이누를 비롯한 선주민족의 조상)이 활발하게 펼치던 교역활동의 정치적・경제적・사회적 배경과 이 교역이 주민들의 문화에 미친 영향에 대하여 규명하려 했다. 그 결과 이 지역에 살았던 선주민족들의 조상이 결코 고립된 사회의 ‘미개한 수렵채집민족’이 아니라 동아시아의 강고한 정치체제의 일원이었으며, 교역활동 역시 ‘미개민족’의 소규모 물물교환이 아니라 동아시아라는 거대한 경제권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었던 것을 밝혔다. 이들이 참여하고 있던 교역은 동아시아의 정치체제나 경제권은 물론이고 중국(청 왕조)과 한국(조선왕조) 그리고 일본(에도 막부)을 포함하는 동아시아 일대에 걸쳐 있었던 것이었다.
본서에서 다룬 사할린・아무르 강 유역・러시아 연해지역 그리고 중국의 동북 지역은 한국・일본 양국에게 역사적으로 그리고 현재에는 경제적으로 관계가 깊다. 이 지역은 19세기 중반 이후 러시아・중국・한국・일본이 서로 뒤얽힌 복잡한 정치역학이 작동하는 장이었다. 오늘날 이 지역에 다수의 한반도 출신들이 거주하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그 이전에는 오늘날 선주민족이나 소수민족이라 불리는 사람들의 조상이 활약하는 장이었다. 이들 중에는 주위 국가들을 상대로 교역활동을 벌여 막대한 이익을 올리던 이들도 있었다. 물론 교역 상대국에는 한반도에 있던 국가도 있었다. 아이누를 비롯하여 본서에 등장하는 주민들은 한국과도 옅기는 하지만 인연이 있는 사람들이다. 본서를 통하여 이 지역의 역사와 문화에 흥미를 가지길 희망한다.
목차
발간사
한국어판 저자 서문

서장 비단과 모피의 교역
01. 모피를 향한 지칠 줄 모르는 욕망
02. 산탄교역의 특이성
03. 산탄인을 주인공으로 역사를 보자

제1장 산탄인과 산탄교역
01. 북방의 낭만에 사로잡힌 ‘산탄’
02. 획기적이었던 린조의 지적
03. 대하의 은혜가 넘치는 산탄인의 고향
04. 산탄인의 민속
05. 교역이야말로 생업의 주축
06. 교역으로 살아가는 스메렌쿨
07. 강 상류의 이웃, 코르뎃케
08. 오롯코 교역
09. 대륙으로 이주한 아이누들
10. 편견으로 왜곡된 민족지 서술

제2장 산탄교역 전사(前史): 고대~17세기
01. 오오츠크 문화의 전개
02. 몽골군의 사할린 원정
03. 골외(骨嵬)와 ‘당자(唐子)’의 공통점
04. ‘경계’에 위치한 안도 씨
05. 어째서 에조 사회는 혼란스러웠을까
06. 원조(元朝)와 명조(明朝)가 아무르・사할린 통치의 원형을 놓다
07. 누르하치의 여진 통치
08. 경계 권력으로서의 누르하치 정권

제3장 청・러 분쟁과 아무르 부족민들: 악마로 불린 러시아인
01. 누르하치의 동북 지역 정책
02. 러시아인의 출현
03. 포야르코프가 얻은 중국 정보
04. 러시아의 본격적인 아무르 진출
05. 수공반상(收貢頒賞) 제도의 부활
06. 청·러의 충돌에 휩쓸린 원주민들
07. 전승으로 남겨진 러시아인의 이미지
08. 청조의 승리는 원주민들에게 긍정적이었다

제4장 청조의 통치체제와 변민 사회: 친밀했던 공납민과 관리들
01. 변민제도의 완성
02. 사할린 진출의 공로자, 입거너(Ibgene)
03. 입공전승(入貢傳承)은 언제의 일인가
04. 청조는 통치기구를 어떻게 확립했는가
05. 변민제도의 세 단위: 호·가샨·할라
06. 변민의 네 지위
07. 사르간 주이(Sargan jui)와 호지혼(Hojihon)
08. 삼성의 활황
09. 각지에 설치된 출장소
10. 변민 출신 파견 관리들
11. 변민 간의 갈등에 개입하는 청조
12. 통치가 이완되면서 교역이 활성화되다

제5장 에도 막부의 사할린 정책과 민족 관계: 막부의 공인을 얻은 산탄교역
01. ‘서산(西散)’으로 불린 일본
02. 마쓰마에번의 사할린 조사
03. 막부가 사할린 경영에 나서다
04. ‘가라후토(사할린) 나요로 문서’에서 확인할 수 있는 청조의 대응
05. 대국의 세력 지도가 주민에게 끼친 영향
06. 사할린 아이누와 주변 민족 간의 관계
07. 아이누가 부채를 짊어진 진짜 이유
08. 막부의 공인을 얻어 국제 교역으로 변모하다

제6장 비단과 모피의 상품 가치
01. 다양한 교역품
02. 인기 상품으로서의 에조 비단・산단복
03. 에조 비단의 거래량
04. 청조의 은상
05. 단자의 지급 수량
06. 러시아가 지구 반바퀴를 돌게 한 검은담비
07. 중국에서의 검은담비 인기
08. 모피의 가치를 깨달은 수렵민
09. 모피의 수렵법
10. 식료품은 중국산, 철제품은 일본산
11. 비단과 검은담비의 교환 비율
12. 절대 가격이 존재했다
13. 지역간 가격차를 이용한 큰 돈벌이
14. 산탄인들의 부(富)

제7장 교역의 종언
01. 시라누시(白主)로의 최후의 내항
02. 산탄교역 쇠퇴의 전조
03. 당안이 보여주는 변민제도의 형해화
04. 만주인 관리의 부패
05. 러시아가 아무르에 다시 나타나다
06. 러시아의 사할린 진출
07. ‘근대’에 휘둘린 지역주민들
08. 특권 집단으로서 자유를 구가한 시대
09. 시대를 따라 사라진 산탄 상인
10. 산탄인들 이후
11. 원주민이야말로 역사의 주역이었다

참고문헌
저: 사사키 시로(佐々木史郎)
도쿄대 교양학부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사회학연구과에서 문화인류학을 전공하여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오사카대 언어문화학부와 국립민족학박물관 교수를 역임하였고 현재는 국립민족학박물관의 명예교수와 홋카이도 국립아이누민족박물관의 관장으로 재직중이다. 대표논저로 『몽골로이드계 민족의 초기영상자료: 시베리아, 홋카이도, 가라후토편』(국제일본문화연구센터, 1999), 『시베리아에서 생명의 따뜻함을 느끼다』(린카와쇼텐, 2015) 등이 있다.
번역: 김환기(金煥基)
동국대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다이쇼대 문학연구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전세계 코리안 디아스포라 문학에 관심을 갖고 연구하고 있다. 현재 동국대 일본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며 일본학연구소장을 겸임하고 있다. 대표논저로 『시가 나오야』, 『재일 디아스포라 문학』, 『브라질(Brazil) 코리안 문학 선집』 등이 있으며 김석범의 『화산도』(전12권)를 한국어로 번역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