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란 마음으로 느낀 바가 말로 드러난 것이며, 『시경』은 희로애락을 담은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시집이다. 『시경』의 시들은 주변 동식물에 빗대거나 공명함으로써 그 의미가 드러난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에 대한 이해가 중요하다. 본 번역서에서는 『시경』의 더욱 명확한 이해를 위해 동서고금의 주석서를 두루 참조해 각 시들의 풍부한 의미와 느낌을 오롯이 한글에 담아내려고 시도했을 뿐만 아니라, 동식물에 대한 연구서들을 조사해 그 학명과 설명을 명확하게 제시하고자 했다.
『시경』을 읽노라면 자연스레 옛 사람들의 희로애락에 다가서게 된다. 그들은 삶의 여러 국면에서 사랑, 미움, 기쁨, 슬픔, 즐거움, 분노, 불안, 고독 등 매우 다양한 감정들을 진솔하게 쏟아낸다. 그러한 시들을 접할 때면 내가 살아오면서 경험했던 여러 느낌들이 더욱 뚜렷하고 새롭게 되살아난다.
학력 및 경력 2004 한국학중앙연구원 철학박사 2001-2002 미국 아리조나 대학교 동양학과 연구학자 2004-2006 전남대학교 철학연구교육센터 전임연구원 2006-2008 전남대학교 두뇌한국 박사후연구원 및 계약교수 2009-2012 전남대학교 인문한국 연구교수 2019-2020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교 동양학과 방문교수 2012-현재 순천대학교 철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