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리는 감성의 과잉이나 과소라는 지경에 이르게 될까? 감성적 측면에서 좋은 삶이란 어떻게 획득될 수 있을까? 이 책은 동아시아의 3대 전통사상인 유교, 도교, 불교 등의 관점에서 이러한 물음들에 답한다.유교, 도교, 불교는 모두 인간이 감성적 존재라는 사실을 인정한다. 다만, 감성은 그 자체로 완전한 것은 아니기에 언제든지 부정적인 결과를 야기할 수 있다. 그런 까닭에 감성은 가장 적절한 방식으로 표현될 수 있도록 개발될 필요가 있다. 감성 개발과 관련하여 유교와 도교는 심각하게 대립한다. 유교는 자연 감성을 어떻게 개발할 것인지에 대해 많은 통찰을 제시하지만, 도교는 그러한 유교의 시도가 인간의 자연성을 억지로 옭아맨다고 비판한다. 한편 불교는 세밀한 지각이론에 기초하여, 사람들이 잘못된 정서에 의해 고통을 겪는 현상에 주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