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은 한일 국교정상화(1965년) 이후 정식 외교관계 60주년을 맞는 해이다. 한반도와 일본열도는 선사시대 이래로 교류와 갈등, 문화전파와 침략, 협력과 경쟁이 교차된 복합적 관계사를 이어왔다.
본 연표는 그러한 긴 시간의 흐름 속에서 정치·외교·경제·문화·사회·사상 등 다방면의 상호작용을 시대별, 날자별…
전사지불망은 후사지사야(前史之不忘, 後事之師也).
시야를 넓혀 한일관계의 역사를 뒤돌아보면, 고대 시대인 645년 을사년에는 일본에서 소위 ‘을사의 변’이라는 왜궁정 내의 쿠데타가 발생하여 개신(改新)정권이 탄생하였고 이를 계기로 한반도에 대한 대외정책에 커다란 변화가 있었습니다. 한편으로 근대 시기의 1905년 …
조선과 일본의 외교관계는 왜구문제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350년(충정왕 2)부터 격심해진 왜구의 침입은 홍건적의 침입과 함께 고려를 몰락하게 하는 주요한 요인의 하나였다. 따라서 왜구문제는 조선조정이 해결해야 할 가장 시급한 문제였다. 이에 이성계는 즉위하자마자 막부장군에게 사신을 파견하여 왜구의 禁…
조선 후기 한일관계의 현장을 규정하는 핵심 공간을 든다면 단연 왜관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왜관은 통신사와 함께 조선 후기 한일관계의 실상을 이해하는 데 있어 가장 주목해야할 주제이다.
왜관은 일본인이 조선에 들어와 일정한 구역에 거주하며 교역과 외교 업무를 수행하도록 조선 정부가 허용한 공간이었다. 그런 점에서 …
이 책은 2023년 동북아역사재단의 연구용역 사업으로 수행한 연구결과 (NAHF-2023- 용역-3)로서, 1990년대 이후 일본의 역사인식에서 나타난 역사수정주의를 비판적으로 재검토한 공동연구 <한일역사문제와 역사부정론-강제동원, 일본군‘위안부’>의 결과물이다.
공동연구는 5개의 주제로 연구했는데, 각 주제제목과…
도왜인은 새로운 지식과 기술 그리고 다양한 문물을 가지고 일본열도로 건너갔다. 이들은 일본고대국가 형성의 토대를 마련하였으며 정치·경제·사회·문화·기술 등 여러 분야의 문화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이처럼 활약한 백제 도왜계 출신 중에서는 백제왕족인 선광과 그 일족이 있었다. 이들은 지통천황(持統天皇) 시대에 이르…
자국의 안보를 위해 ‘和好·修好’를 외교적 명분으로 삼아 군사적 충돌이나 전쟁 없이 200년 이상 평화를 유지해온 조선과 일본 양국간의 ‘통신사외교’는 세계사적으로 보기 드문 국제관계라고 한다. 그런 만큼 2017년에는 통신사와 관련된 한일 양국의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그렇지만 이러…
조선과 일본을 오갔던 물품은 무역 시장에서 거래된 상품(商品)과 외교 현장에서 주고받은 외교선물(外交膳物)로 나뉜다. 양국은 성신교린(誠信交隣)과 유무상통(有無相通)의 정신을 바탕으로 약 270년 동안 물품을 교환하였다.
1860년대까지 시기를 확장하고, 대마도종가문서(對馬島宗家文書) 등 일본 기록을 조선 기록과 함…
제주의 이름들, 역사 그리고 문화로 읽다
제주의 오늘을 만든 과거와, 그 유산이 내일로 이어지는 길을 살핀다. 이 책은 ‘탐라’, ‘귤의 고장’, ‘말의 고장’, ‘삼다도’ 등 수많은 별칭에 깃든 제주의 정체성을 열쇳말로 삼아, 그 연원과 변천, 그리고 지금의 삶 속에서 되살아나는 역사·문화적 풍경을 따라간다. 저…
이 책에 소개되는 독립운동가들의 사상적 기반이 된 ‘대동(大同)’은 단순한 이상향이 아니었다. 정치인들은 백성을 하늘처럼 섬겨야 하며 모두가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 차별과 억압이 없는 공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필자는 이 글에서 나라를 되찾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고자 했던 이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