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학자들은 역사학이 다른 학문보다 ‘사실’에 충실하기 때문에 그만큼 자신의 연구도 객관적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어떤 사실이 누군가의 손에 의해 기록되는 순간부터 그 사실은 기록자의 입장, 가치관, 이해관계가 반영된 결과물일 수밖에 없다. 만약 자신의 연구가 완전히 객관적이고 엄정하게 가치 중립적이며 치밀한 실증적 방법에 근거하고 있기에 일말의 오류도 없다고 믿는다면, 이것이야말로 사실의 속성과 역사 해석의 다양성을 이해하지 못한 태도이다. 따라서 자신의 입장과 시각이 어디쯤 서 있는지를 자각하면서 역사적 사실들을 다루는 것이 역사 연구의 기본이다. 역사의 사실과 연구자의 해석은 싫든 좋든 특정 위치에 좌표가 찍힐 수밖에 없고, 어떻게 보면 그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일 것이다. 이 책은 총 2부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에서는 일본과 주변 세계와의 외교·교류와 상호 인식, 사람·물품·질병의 이동과 이에 대한 중앙 권력의 대응을 다루었다. 다음으로 제2부에서는 일본 국내외의 전쟁이 초래한 사람·물자·정보의 동원과 국내 지배 질서의 변용, 그리고 지배층의 생사관(生死觀)의 변화 등을 다루었다.
목차
총설 역사의 좌표-외교와 전쟁의 변주곡 조명철 Ⅰ. 머리말 Ⅱ. 일본외교의 지향점 Ⅲ. 의화단 사건이 초래한 일본 외교의 폭주 Ⅳ. ‘만한 교환론’의 등장 Ⅴ. 맺음말
제1부 高松塚古墳 壁畵服飾에 대한 一考察-壁畵製作年代와 被葬者를 중심으로 홍성화 Ⅰ. 머리말 Ⅱ. 高松塚古墳 壁畵服飾의 분석 Ⅲ. 高松塚古墳의 築造年代 Ⅳ. 高松塚古墳의 被葬者 Ⅴ. 맺음말
역병의 대유행과 조정의 대응책-天平 9(737)年 역병 사례를 중심으로 정기웅 Ⅰ. 머리말 Ⅱ. 天平 9년 역병의 양상 Ⅲ. 태정관부의 역병 대응책 Ⅳ. 전약료감문의 역병 대응책 Ⅴ. 대응책의 비교, 검토 Ⅵ. 맺음말
9세기 일본의 당물(唐物)에 관한 기초적 검토 정순일 Ⅰ. 당물(唐物)에 관한 종래의 논의 Ⅱ. 당물(唐物) 등장 이전의 박래품(舶來品): 명칭 표기 및 내용의 비교 Ⅲ. 9세기 당물(唐物)의 실태와 성격 Ⅳ. 맺음말을 대신하여: 당물(唐物) 연구의 전망과 과제
고려 문종의 의사파견 요청과 여일관계 김현우 Ⅰ. 서론 Ⅱ. 문종의 의사파견 요청과 대송(對宋)외교 Ⅲ. 대일교섭과 의사파견 요청 Ⅳ. 일본의 대고려(對高麗)인식 변화 Ⅴ. 결론
송의 조공정책 전환과 ‘고려상인’ㆍ‘일본상인’의 등장 고은미 Ⅰ. 머리말 Ⅱ. ‘고려상인’・‘일본상인’의 등장 Ⅲ. 송의 선박파악방식 변화 Ⅳ. 송의 조공정책 전환 Ⅴ. 맺음말
17세기 말 朝日關係의 변화와 對馬藩-‘亂後의 餘威의 쇠퇴’에 관한 재고로부터 이해진 Ⅰ. 머리말 Ⅱ. 1682년 통신사의 도일 Ⅲ. 조선・쓰시마번 관계의 변화 Ⅳ. 竹島一件의 처리를 둘러싼 각 주체의 입장 Ⅳ. 맺음말
제2부 7세기 왜국의 外征과 內戰의 ‘戰後처리’, 그리고 일본의 탄생 송완범 Ⅰ. 머리말 Ⅱ. ‘白村江싸움’과 동아시아 諸國의 유민 Ⅲ. ‘壬申의 亂’과 왜국의 유민 Ⅳ. 왜국의 ‘戰後처리’로서의 ‘遺民처리’ Ⅴ. 맺음말
메이지 시기 陸軍糧秣厰의 설치와 일본 육군 兵食의 ‘근대화’ 한상문 Ⅰ. 머리말 Ⅱ. 육군의 소고기 통조림 도입과 통조림 산업의 발전 Ⅲ. 육군양말창의 설치와 관제(官製) 소고기 통조림 생산 Ⅳ. 양말창의 유럽 모델로의 전환 : 후쿠오카 사지로(福岡佐次郎)의 구미(歐美) 시찰 Ⅴ. 맺음말
제1차 세계대전 시기 대만총독 인사와 육군 내 寺內正毅의 위상 위신광 Ⅰ. 머리말 Ⅱ. 대만총독 후임 문제의 부상과 육군의 조기 검토 Ⅲ. 대만총독 후임 인사를 둘러싼 육해군의 공방 Ⅳ. 대만총독 후임인사의 극적인 반전과 데라우치의 역할 Ⅴ. 맺음말
제1차 세계 대전기 일본 육군의 승패 분석과 ‘대전의 교훈’ 박완 Ⅰ. 머리말 Ⅱ. 대전 발발 직후의 승패 예상 Ⅲ. 대전 중기의 군사력 평가와 그 교훈 Ⅳ. 대전 종결 전후의 승패 분석과 그 교훈 Ⅴ. 맺음말
아시아태평양 전쟁시기 조선인・대만인 참정권 문제 이형식 Ⅰ. 머리말 Ⅱ. 도조 내각 시기의 참정권 문제 Ⅲ. 고이소 내각 시기의 참정권 문제 Ⅳ. 맺음말
저, 편: 조명철
조명철 고려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도쿄대학 대학원 인문사회계연구과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고려대학교 사학과를 정년 퇴임하였다. 연구 주제는 일본 근대사이다. 주요 연구 성과로는 『일본근세근현대사』(공저), 『논쟁을 통해 본 일본사상』(공역), 『일본인의 선택』(공저), 『현대일본의 사회와 문화: 저팬리뷰 2017』(공저), 『동아시아 시대의 리더십』(공저), 「러일전쟁기 군사전략과 국가의사의 결정과정」, 「러일전쟁과 동아시아 국제질서」 등이 있다.
홍성화 연세대학교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대학원 사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현재 건국대학교 글로컬캠퍼스 교양대학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또한 충청북도 문화재위원회 전문위원, 동아시아비교문화연구회 회장, 동아시아고대학회 부회장, 예성문화연구회 부회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연구 주제는 고대 한일 관계사이다. 주요 연구 성과로는 『한일고대사 유적답사기』(저서), 『왜 5왕』(저서), 『칠지도와 일본서기: 4~6세기 한일관계사 연구』(저서), 『일본은 왜 한국역사에 집착하는가』(저서), 「隅田八幡神社(스다하치만신사) 인물화상경에 대한 일고찰」등이 있다.
정기웅 고려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대학원 사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현재 고려대학교 대학원 사학과 박사 과정에 재학 중이다. 연구 주제는 고대 일본에서 발생하였던 역병이다. 주요 연구 성과로는 「역병의 대유행과 조정의 대응책: 天平 9(737)年 역병 사례를 중심으로」, 「8세기 전반 사신의 왕래와 동아시아 역내 역병의 전파」, 「고대 일본 의사(醫師)의 기능과 역할」 등이 있다.
정순일 고려대학교 역사교육과를 졸업하고 와세다대학 대학원 문학연구과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현재 고려대학교 역사교육과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연구 주제는 일본 고대사 및 동아시아 해역 교류사이다. 주요 연구 성과로는 『九世紀の来航新羅人と日本列島』(저서), 『바다에서 본 역사』(공역), 『古代日本対外交流史事典』(공저) 등이 있다.
김현우 한림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교토대학 대학원 문학연구과 후기 박사 과정을 수료하였다. 교토대학 문학부에서 비상근 강사로 재직하였다. 연구 주제는 헤이안 시대 한일 관계사이다. 주요 연구 성과로는 「10세기 일본의 정치적 상황과 한일관계」, 「고려 문종의 의사파견 요청과 여일관계」, 「‘刀伊(동여진)의 침구’ 사건의 재검토와 여일관계의 변화」가 있다.
고은미 고려대학교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도쿄대학 대학원 인문사회계연구과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현재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술원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연구 주제는 10~14세기 동아시아 교류사 및 일본 중세사이다. 주요 연구 성과로는 「日本・高麗との交易事例からみた元の対外政策」, “Characteristics of overseas Chinese residents and the background behind the formation of their settlements in the Song period”, 「일본의 역사 전개와 무사정권」 등이 있다.
이해진 고려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교토대학 대학원 문학연구과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현재 동국대학교 문화학술원 HK+사업단 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 연구 주제는 근세 한일관계사이다. 주요 연구 성과로는 「訳官使の役割拡大と接待儀礼」, 「조일 국교회복에 관한 에도시대의 역사서술: 17세기의 성립과정을 중심으로」, 「1636년 조선통신사의 닛코 참배와 그 기억: 근세 일본의 ‘武威’ 외교에 관한 재고」 등이 있다. 송완범 고려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도쿄대학 대학원 인문사회계연구과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현재 고려대학교 문과대학 교수로서 글로벌일본연구원 부원장 겸 총장 직속 고령사회연구원 부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연구 주제는 동아시아 세계 속의 일본 역사와 문화, 한일 관계, 동아시아안전공동체론, 고령(숙년)사회연구 등이다. 주요 연구 성과로는 『목간에 비친 고대 일본의 서울 헤이조쿄』(역서), 『동아시아세계 속의 일본율령국가 연구』(저서), 『2022 대한민국이 열광할 시니어 트렌드』(공저), 『남방발전사』(역서) 등이 있다.
이세연 한양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도쿄대학 대학원 총합문화연구과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현재 한국교원대학교 역사교육과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연구 주제는 원령 진혼, 전사자 추도이다. 주요 연구 성과로는 『사무라이의 정신세계와 불교』(저서), 『술로 풀어보는 일본사』(공역), 『요괴』(공저) 등이 있다.
한상문 조선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대학원 사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현재 고려대학교 대학원 사학과 박사 과정에 재학 중이다. 연구 주제는 일본 육군의 병참 시스템이다. 주요 연구 성과로는 「메이지 시기 陸軍糧秣厰의 설치와 일본 육군 兵食의 ‘근대화’」 등이 있다.
위신광(魏晨光) 중국 다롄외국어대학교 한국어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대학원 사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연구 주제는 일본 근대 군사사 및 정치・외교사이다. 박사 논문은 근대 일본 병참 체제의 성립과 운영, 특히 청일전쟁 시기 한반도의 사례를 중심으로 다루었다. 주요 연구 성과로는 『중국경제의 현대화-제도 변혁과 구조전환』(공역), 『韩国的对外关系与外交史(高丽篇)』(공역, 근간), 「제1차 세계대전 시기 대만총독 인사와 육군 내 데라우치 마사타케(寺内正毅)의 위상」 등이 있다.
박완 고려대학교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도쿄대학 대학원 인문사회계연구과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현재 한양대학교 창의융합교육원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연구 주제는 육군을 중심으로 한 근대 일본의 정치·군사사이다. 주요 연구 성과로는 「제1차 세계대전 후의 일본 황실의 위기와 육군의 대응」, 「다나카 기이치(田中義一)의 정치적 변신과 군민일치론」, 「야마가타 아리토모(山縣有朋)와 메이지(明治) 국가 건설」 등이 있다.
이형식 고려대학교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도쿄대학 대학원 인문사회계연구과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현재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연구 주제는 식민지 관료, 재조 일본인, 조선 주둔군 등을 통한 식민지 정치사이다. 주요 연구 성과로는 『朝鮮總督府官僚の統治構想』(저서), 『제국과 식민지의 주변인: 재조일본인의 역사적 전개』(편저), 『齋藤實・阿部充家 왕복서한집』(편저)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