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하 대종교는 명실공히 항일세력의 본거지로서 항일투쟁의 최전선에 서 있었다. 천도교가 국내에서 활동했다면 대종교는 중국에서 무장투쟁과 임시정부를 주도했다고 할 수 있다. 상식대로라면 대종교와 천도교는 해방된 조국에서 영웅적 대접을 받아야 마땅했다. 그러나 현실은 그와 정반대였고, 대종교는 마침내 세인의 기억에서 잊혔다. 대종교의 항일투쟁사를 기록, 복원하는 일은 민족사의 복원이자 숙제이다.
대종교는 교단의 활동 기록이 거의 남아 있지 않다. 교단이 기록을 부실하게 관리해서가 아니라 일제 총독부 때문이다. 1909년 대종교가 중광한 이래 일제는 대종교를 줄곧 감시했으며, 특히 1942년 소위 ‘임오교변’ 당시 교인 탄압은 물론 교단의 기록을 대거 강탈해갔다. 이로 인해 대종교인이 분명함에도 이 책에서 다루지 못한 인물이 적지 않다. 우사 김규식, 노백린·양세봉·지청천 장군, 손기정 선수, 시인 이상화 등이 그들이다.
제2부 항일투쟁의 별이 된 대종교인 119인 1장대종교인 119인의 항일투쟁 이력서 01. 강우 : 군수 출신, 대종교 남도본사 지킨 주역 02. 강철구 : 임시정부 군자금 모집, ‘임오십현’ 1인 03. 계화 : 대한군정서 재무부장 두 차례 역임 04. 고평 : 독립군 통합과 무기 조달에 기여 05. 권덕규 : 조선어사전 편찬위원 맡아 고어 담당 06. 권오설 : 조선공산당 조직 재건 사회주의 운동가 07. 권태훈 : 소설 ‘단(丹)’의 주인공으로 유명세 08. 김광진 : 신간회 대구지부장 지낸 양명학자 09. 김교헌 : 구한말 석학 출신 대종교 2대 교주 10. 김교준 : 군의 출신, 경술국치 후 대종교 입교 11. 김규식 : 의병 출신의 대한독립군단 총사령 12. 김동삼 : 독립단체 통합 앞장선 북만주 호랑이 13. 김두봉 : 한글학자 출신의 북으로 간 대종교인 14. 김두종 : 내과 의사 출신 고인쇄사 전문가 15. 김서종 : ‘하얼빈 선도회’ 총무원, ‘임오십현’ 1인 16. 김승학 : 무관 출신으로 독립운동사 편찬 17. 김약연 : 명동촌 개척한 ‘간도의 한인 대통령’ 18. 김영숙 : 만주 민족학교에서 한인 자제 교육 19. 김윤식 : 항일·친일 넘나든 당대 거물 지식인 20. 김좌진 : 청산리대첩 거둔 항일 영웅의 상징 21. 김진호 : 정의부서 재만 한인 교육사업 담당 22. 김학만 : 러시아 한인사회의 ‘영웅삼걸’ 신망 23. 김혁 : 신민부 핵심 간부로 군사교육에 힘써 24. 나운규 : 영화 ‘아리랑’ 만든 영화사의 산증인 25. 나정련 : 나철 교주의 장남, ‘임오십현’ 1인 26. 나정문 : 나철 교주의 차남, ‘임오십현’ 1인 27. 나중소 : 교민 생활 안정과 독립군 모집 앞장 28. 남형우 : 임정서 활동한 보성전문 교수 출신 29. 명제세 : 간디를 존경한 불변단(不變團) 단장 30. 문일평 : 식민사학에 맞선 민족사학자·언론인 31. 문창범 : 연해주 재력가로 교육·언론 사업 기여 32. 민필호 : 신규식의 사위이자 김준엽의 장인 33. 박영준 : 광복군 출신, 남파 박찬익 아들 34. 신순호 : 광복군 출신, 남파 박찬익 며느리 35. 박용만 : 미국서 ‘한인 소년병학교’ 창립·운영 36. 박은식 : 항일 언론인 출신의 임정 2대 대통령 37. 박찬익 : 임시정부의 대중국 외교 사령탑 38. 백남규 : 에스페란토어 보급 앞장선 교육자 39. 백순 : 신민부서 활동한 공주 출신 사업가 40. 서상일 : 조선국권회복단 결성 주도적 역할 41. 서일 : 북간도 독립군의 정신적 지주 역할 42. 성세영 : 대종교 성주 지역 포교 책임자 43. 손일민 : 민족의식 고취 앞장선 의정원의원 44. 신규식 : 상해 항일기지 구축한 외교 책임자 45. 신건식 : 의무장교 출신, 임정 재무부 차장 46. 신명균 : 한글학자이자 실천적 교육자 일생 47. 신백우 : 공산주의단체서 활동한 신채호 족친 48. 신성모 : 항해사 출신으로 내무·국방장관 역임 49. 신익희 : 임정 내무부장 출신의 2대 국회의장 50. 신채호 : 항일 언론인 출신 여순감옥서 순국 51. 신팔균 : 군사교육 공로 큰 만주 독립군 지도자 52. 안무 : 봉오동전투 앞장 대한국민회군 사령관 53. 안재홍 : 9차례 옥고 치른 항일 필봉의 상징 54. 안창남 : 민족의식 고취 시킨 조선인 비행사 55. 안호상 : 동서양 5개 대학 졸업한 독일 철학박사 56. 안확 : 이왕직 출신의 국악 연구의 선구자 57. 안희제 : 백산상회 경영하며 독립자금 조달 58. 엄주동 : 청산리전투에 참전한 대종교 핵심 59. 여준 : 서전서숙 숙장, 신흥학교 교장 역임 60. 오기호 : 비밀결사체 결성 을사오적 처단 나서 61. 우덕순 : ‘하얼빈 거사’ 동지에 귀순 논란도 62. 유근 : 황성신문 창간한 항일 언론인 표상 63. 유동열 : 일본육사 출신의 임시정부 군사통 64. 유인식 : 유림 혁신 앞장선 신간회 안동지부장 65. 윤기섭 : ‘차렷!’ 구령 만든 임정 군무부 차장 66. 윤복영 : 독립군 양성 및 기지 건설에 앞장서 67. 윤세용 : 밀양 출신 독립운동가 3형제 맏이 68. 윤세복 : 대종교 3대 교주로 교단 지켜내 69. 윤세주 : 조선의용군, ‘태항산 전투’의 영웅 70. 이강훈 : 신민부 출신의 ‘육삼정 모의’ 주역 71. 이광 : 임정 외무위원으로 한-중 외교 담당 72. 이규채 : 서화가 출신으로 한독당 간부 활동 73. 이극로 : 한글학자 출신의 독일 경제학 박사 74. 이기 : 나철·오기호 등과 을사오적 처단 나서 75. 이동녕 : 임정 주석·의정원 의장 등 지낸 원로 76. 이동하 : 여관 경영하며 독립운동가 거점 역할 77. 이범석 : 청산리전투 참전한 한국광복군 참모장 78. 이범윤 : 러시아 의병 지도자 출신 독립군 원로 79. 이병기 : 조선어 연구에 가담한 시조 문학 대가 80. 이상룡 : 서간도 독립군 이끈 임정 초대 국무령 81. 이상설 : 연해주 독립운동 개척한 ‘헤이그 특사’ 82. 이세영 : 을미의병 출신 통군부 군사부장 역임 83. 이시열 : 대종교 독립단체서 활동한 ‘운허 스님’ 84. 이시영 : 임정 법무부장 지낸 대한민국 부통령 85. 이용태 : ‘임오교변’ 때 투옥돼 수형 기록 남겨 86. 이윤재 : ‘조선어학회사건’ 옥고 중 고문 옥사 87. 이탁 : 3부 통합 앞장선 광복군총영 참모장 88. 이현익 : 신민부 출신 대종교 북만주 핵심 간부 89. 이홍래 : 군자금 모금한 북로군정서 모연국장 90. 이회영 : 6형제 이끌고 만주로 망명한 ‘삼한갑족’ 91. 이흥수 : 봉오동전투 참전한 홍익대 초대 이사장 92. 장도빈 : 항일 언론 활동 이어 역사 대중화 앞장 93. 정신 : 신민부서 김좌진 보좌한 역사·언어학자 94. 이함 : ‘부인계의 걸출한 여장부’로 평가돼 95. 정열모 : ‘조선어학회사건’ 옥고 치른 언어학자 96. 정인보 : 양명학·실학에 조예 깊은 국학 개척자 97. 조경한 : 한독당 선전위원장 출신 임정 국무위원 98. 조병준 : 을미의병 출신 내몽고서 대종교 포교 99. 조성환 : 무관학교 출신으로 임정 군무부장 역임 100. 조소앙 : ‘삼균주의’ 주창한 임시정부 외무부장 101. 조완구 : 임정 내무·재무부장 지낸 임정 산증인 102. 홍정식 : ‘순절’ 홍범식 누이, 용정 만세 시위 참가 103. 주시경 : 국어국문 연구와 국어사전 편찬 공로 104. 지석영 : 우두술 보급 및 근대 서양 의료 도입 105. 지운영 : 시서화에 재능, 고종 첫 사진 촬영 106. 지성채 : 단군 표준영정 그려 바친 화가 107. 채동선 : 민요채집·전통음악 발굴 앞장선 작곡가 108. 최남선 : 신문화 보급 공로 크나 일제 말기 변절 109. 최현배 : 한글날 제정, 한글 전용 앞장선 한글학자 110. 한기욱 : 북만주 대종교 포교 앞장서다 가족 희생 111. 한징 : ‘조선어학회사건’ 옥고 중 두 번째로 옥사 112. 한흥 : 군자금 조달 차 잠입 활동 중 징역 5년 옥고 113. 허혁 : 왕산 허위의 친형, 4형제 모두 항일투쟁가 114. 현익철 : 광한단 핵심 인물, ‘남목청 사건’ 때 순국 115. 현천묵 : 3부 통합에 앞장선 대한군정서 부총재 116. 홍범도 : 봉오동·청산리대첩 거둔 ‘산포수 의병’ 117. 홍충희 : 청산리대첩 참전, 신민부 군사부 위원 118. 황상규 : 의열단 결성 참여, 신간회 서기장 역임 119. 황학수 : 대한제국 군인-독립군-광복군의 한평생
저: 정운현
1959년 경남 함양 태생으로 대구에서 초중고와 대학을 마쳤다. 1984년 중앙일보에 입사해 조사부와 현대사연구소에서 기자로 근무했다. 김대중 정부 출범 후인 1998년 8월 서울신문으로 옮겨 한국언론 사상 처음으로 친일파 장기 연재 및 미디어 면을 신설하여 성역 없는 매체 비평을 담당했다.
2002년 1월 신생 인터넷 신문인 <오마이뉴스>로 옮겨 초대 편집국장을 지냈으며, 2005년 ‘제2의 반민특위’로 불린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 사무처장을 맡아 친일파 청산 작업에 참여했다. 이후 한국언론재단 이사와 국무총리 비서실장을 역임하였으며, 현재 한국문화정보원 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1980년대 후반부터 한국 근현대사에 관심을 갖고 자료수집과 저술 활동을 해왔다. 그간 <나는 황국신민이로소이다> <친일파는 살아 있다> <조선의 딸, 총을 들다> <안중근 家 사람들> <3.1혁명을 이끈 민족대표 33인> 등 주로 친일파와 독립운동사에 관한 책 20여 권을 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