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의 아들도 그림을 그렸으며 추사 김정희도 그의 재능을 칭찬했지만, 아버지의 큰 그늘에 의해 잊힌 아들이다. 그의 작품은 국립중앙박물관, 간송미술문화재단, 리움미술관, 고려대학교 박물관, 성균관대학교 박물관 등에 소장되어 있다. 단원이 자식을 생각하는 애틋한 마음으로 아들에게 쓴 글과 편지 내용이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단원유묵첩』 중에 다음과 같이 전한다. “을축년(1805) 단구(丹邱, 김홍도)가 회갑이 되는 해 정월 22일 아침에 우연히 써서 연록(延祿)에게 준다. 아들 연록아 보아라. 날씨가 이처럼 차가운데 집안 모두 편안히 지내며 너의 독서 공부는 한결같으냐?” 김홍도가 상암사에서 치성을 올려 48살이 넘어 얻은 늦둥이는 『단원유묵첩』에 보이는 아들 연록이라고 생각한다. 연록이라는 이름은 연풍현감 김홍도가 나라로부터 녹(祿)을 받을 때 얻은 아들이라 하여 연풍의 ‘연(延)’ 자와 녹봉(祿俸)의 ‘녹(祿)’ 자로 ‘연록’이라 추측된다. 또한 연록아 보아라〔기 록아 寄 祿兒〕는 김홍도가 아들에게 쓴 편지〔부서 父書〕이므로 록아(祿兒)는 연록을 말한다. 따라서 연록은 양기의 아명(兒名)임이 분명하다.(오주석) 김홍도 일생일대에 가장 행복했던 순간 중 하나가 바로 아들 연록의 이름을 갖게 되었을 때일 것이다. 백두대간 공정산(현 조령산)의 맑은 기운을 받아 이 세상에 태어난 아이가 연풍현감 김홍도 아들 연록이다. 그는 아버지를 통해 연풍은 본인의 이름과 깊은 인연이 있다는 것을 들어서 기억할 것이고 본인의 이름 ‘연록’을 갖게 된 이유도 알고 있을 것이다.
제3장 연풍군(延豐郡) 공정산(公正山) 상암사 중수기(上菴寺 重修記) Ⅰ. 머리말 Ⅱ. 1911년 조선총독부 발행 『조선사찰사료』 Ⅲ. 1969년 『괴산군지(槐山郡誌)』와 1990년 『괴산군지(槐山郡誌)』 Ⅳ. 연풍지편집위원회(延豐誌編纂委員會) 『연풍지(延豐誌)』 1994년 Ⅴ.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