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속에 살아도 세상을 향한 마음이 간절하면 반드시 응답이 있다. 광시(廣西)와 구이저우(貴州)에 접해있는 깊은 산속에서 먀오족(苗族)들이 살고 있다. 어린 시절 배울 기회를 놓친 이들은 먀오족어만 구사하며 언어 장벽에 갇혀 산속에 고립되어 있었다. 먀오족 마을은 이들을 위해 야간 학교를 개설하고, ‘새로운 먀오족 노래’, ‘고전 시를 먀오어로 새롭게 번역하는’ 등 창의적인 방식으로 표준 중국어의 학습을 돕는다. 먀오족 여성들은 문맹에서 읽고 쓰기까지, 중국어 불가능에서 40여 수에 달하는 고전 시가 외우기까지, 나아가 시로 삶을 표현하는 단계로 성장하며 자신감을 얻는다. 함께 나아가며 시대를 향해 두 팔 벌린 그들은 자신들만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고, 두 번째 인생을 열어가고 있다.
목차
서언
1. 잊을 수 없는 메아리 모닥불 옆에서 진행된 수업 광시와 구이저우를 넘어 여자는 공부할 수 없다 옛 교과서에서 느낀 온기 남자아이도 공부는 어려웠다 산 너머에서 들려온 소식들
2. 교실에 계신 어머니 ‘이중언어와 상호교류’ 마음의 문을 열다 사랑해, 너를! 손으로 쓴 마음 반장이 되다 어머니에게 표준어를 가르치다 어른으로 성장한 딸 멀고 먼 배움의 길 묘가(苗歌)와 고전 시가의 만남 자원봉사 교사와 우잉(烏英)의 이야기 선생님의 ‘선생님’ 되기 낙오자는 없다 3. 꿈의 신생 산악을 가르는 새 놀라운 변화 재생 과성 여관(跨省客棧)의 즐거움 묘족 옷에 담긴 민족 역사 베일 속의 우잉(烏英) 동심원의 루성(芦笙) 혀 끝으로 만나는 柳州 음식 바닷소리를 듣다 세계를 품은 우잉 빈집촌(空巢村)의 부활
후기
저: 양스팡杨仕芳
동족(侗族)출신 작가이며 중국 작가협회 회원이다. 『화청(花城)』, 『산화(山花)』, 『민족문학(民族文学)』 등 잡지에 작품을 발표했으며, 『이른 새벽이 오려 하니(而黎明将至)』, 『고향은 다른 곳에(故乡在别处)』, 『햇살은 우리 마을을 비추네(阳光穿过我们村庄)』 등 다수 작품을 출간했다. 광시 소수민족문학창작상인 ‘화산상(花山奖)’과 광시 문예창작 동고상(铜鼓奖) 등 상을 수상했다.
번역: 이영남李永男
중국 광서사범대학교 한국어학과 교수. 『정약용의 철학사상 연구』, 『중국 과학고고학의 흥기』, 『서남민족지역 관광도시화 과정에서 신형 농촌 형태 변화연구』, 『육유의 향촌세계』와 같은 학술역서를 출판하였으며, 『마르코폴로의 연인』(공역), 『한국의 멋과 미』(공역), 『삼성웨이』, 『이건희』(공역), 『황금의 꽃 향기가 땅에 떨어졌을 때』(공역), 『속세기인』(공역) 등 중한, 한중 번역을 꾸준히 진행해 왔다.
번역: 상경常景
중국 허난(河南)성 핑딩산(平頂山)시에서 1995년에 태어났다. 2014년부터 2022년까지 성균관대학교 신문방송학과와 한국학학과 학부과정을 수료하고 학사학위(복수학위)를 획득하였으며, 동대학교 대학원에서 동아시아학과 석사과정을 마치고 문학석사학위를 획득하였다. 2023년부터 중국 후난사범대학교(湖南師范大學校) 아시아-아프리카 언어문학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하는 중이다. 주요 연구분야로는 페미니즘문학과 중한비교문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