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玉山詩集』은 1920년대 중국 창저우(常州) 우진(武進)으로 망명한 조선의 문인·화가 조우학(曺友學)이 1928년 직접 필사하여 엮은 시집으로, 70여 년 동안 민간에 전해지다가 21세기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모습을 드러낸 귀중한 사료다. 2006년 창저우 헝산(橫山) 지역에서 재발견된 이 필사본은, 오랫동안 학계의 주목을 받지 못한 채 묻혀 있었던 희귀본(孤本)에 해당한다. 본 합본 번역서에는 조우학이 지은 한시 44수와 산문 2편은 물론, 그와 교유했던 중국 창저우 우진 지역 문인들의 관련 시문과 서찰이 함께 수록되어 있다. 이를 통해 20세기 1920년대 식민지 조선의 망명 지식인이 중국 현지 문인들과 나누었던 문학적·인적 교류의 생생한 실체를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玉山詩集』은 단순한 개인 시문집을 넘어, 국권을 상실한 근대 조선 지식인이 이국에서 겪어야 했던 고독과 울분, 그리고 그 속에서도 이어졌던 한·중 문인들 간의 우정과 연대를 생생히 전한다. 이는 근현대 해외 한문학사의 빈틈을 메워주는 동시에, 동아시아 근대사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중요한 문화사적 자료라 할 수 있다. 편역자는 사라질 위험에 놓여 있던 이 필사본을 발굴·정리·번역하여 활자본으로 남김으로써, 소중한 역사 자료를 보존하고 한·중 양국 독자들과 공유하고자 했다. 이 『玉山詩集』이 격변의 시대를 살다간 망명 문인들의 삶과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동아시아 문학과 우정의 의미를 다시 성찰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제2부– 상주 문인들이 남긴 조우학 관련 시문詩文 1.訪高麗人曹友鶴於城南清涼寺 2.朝鮮曹玉山詩 3.楊茂山詩 4.挽朝鮮曹玉山 5.弔曹玉山墓即題 6.櫻桃花下葬詩人 7.朝鮮曹玉山蘭竹潤格 8.朝鮮曹玉山詩 9.韓遺民詩話
–제3부– 조우학과 관련한 인물 및 체류했던 도관道觀·불묘佛廟 소개 제1장 주요 인물소개프로필 1.등춘주(鄧春澍) 2.전명산(錢名山) 3.양환승(楊煥升) 4.은호(殷灝) 제2장 주요 도관·불교사원 소개 1.현묘관(玄妙觀) 2.청량사(清涼寺) 3.방생사(放生寺) 4.백룡관(白龍觀)
–제4부– 조우학의 『玉山詩集』과 관련한 연구 논문
저: 김철(金哲)
연변대학교 사범대학 조선언어문학부 석·박사과정 졸업, 문학박사 현재 중국 광서사범대학교 외국어대학 초빙교수 겸 객원 연구원(전 산동대학교 동북아대학 교수) - 연구 분야 중 · 한(조) 근현대 문학 비교 및 교류사 연구
- 주요 연구 실적 “20세기 중 · 조(한) 문학 교류 관계 편년사연구”(2018) 등 국가 및 성급 프로젝트 다수 수행, 『20세기 전반기 중·조 현대문학 관계 연구』(2013) 등 저서 출간, 「체류와 확산: 김광주의 중국 현대문학 번역 소개」(2020) · 『후스의 식민지 조선 인식과 교류 양상 연구』(2020) 등 다수 논문 국내외 중요학술지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