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인문주의자의 행복한 산행 일기
산에는 꽃이 피고 새가 운다. 듬직한 나무와 무성한 풀잎이 있고 초록의 새순이 있다. 우람한 바위와 깎아지른 벼랑과 고운 흙길이 있다. 도심에선 느낄 수 없는, 산에 가야만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산만의 아름다움과 정취가 있다. 운동을 위해서가 아니라 산만이 내줄 수 있는 산만의…
누가, 어떤 시대적 상황 속에서, 무슨 생각으로
어디서, 어떻게, 메이지 유신을 추진했는가
요시다 쇼인[吉田松陰]은 유신을 이끌어 갈 인재를 양성하면서, 다음 4가지 정신을 통해 시대를 이끌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인생관과 가치관을 가르쳤다.
입지(立志) - 지성(至誠) - 비이장목(飛耳長目) - 사이후이(死…
고대와 근대의 두 시대의 일본연극사와 한국과의 관계를 살펴보다.
이 책은 일본연극사연구에서 아직 황무지에 가까운 한반도 즉 한국과의 관계를 구체적인 예를 들어 분석하고, 그 실상의 한 단면을 밝혀냈다.
돌이켜보면, 일본의 연극은 신화의 영역을 제외하면 나라(奈良)시대에 전래된 이른바 외래극(外来劇)이 헤이안(平安…
우리보다 먼저 대학위기를 경험한 일본을 통해 알아보는 한국 대학의 운명!
근래 들어 본격화된 인구감소와 지방소멸로 인해 지역에 거점을 둔 대학들의 위상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정원을 채우지 못한 학과가 속출하고 있고, 학생들을 모집하기 위한 학과 개편에 몸살을 앓고 있다. 지방 사립대학의 경우에는 존립 자체가 위태…
전전(戰前)의 일본 육군의 지휘관과 참모에 대해 알아보다.
본서는 전전(戰前)의 일본에 대한 이해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역사를 이야기처럼 서술하였다.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인간 사회에는 조직을 움직이는 지도자와 참모의 역할이 있다. 이들의 관계를 살펴보면 참모를 잘 활용하여 바람직한 결정을 내…
임진왜란과 천주교의 한반도 전래
우리나라의 천주교는 선교사의 도움 없이 평신도의 자발적인 노력에 의해 신앙의 진리를 발견하고, 교회 공동체에 의해 복음이 전파되고, 성직과 성사가 이루어지며 결국 순교에까지 이르는 열절한 신앙을 내보인, 세계 교회사에 그 유래가 없는 독특한 역사를 갖고 있다. 또한 성직자가 없음에도…
산수 유람은 道를 체득하고 공부하며 자신을 수양하는 것이었다.
산수는 求道의 공간, 講學의 공간, 심신수양의 공간이었다.
우리 선조들은 자연을 愛好했고, 명산대천을 유람하며 浩然之氣를 길렀다. 자연에서 逍遙하며 淸遊하는 것을 일생에 한번 쯤 반드시 누려야할 풍류로 생각했다. 하지만 유람에는 많은 비용과 시간이…
우리나라의 유람문화는 고대로부터 자연을 대하는 인식과 관심에서 출발하여 정치·경제·문화·사상적 요인 등에 의해 형성·발전되어 왔다. 유람문화가 본격적으로 발전하는 시기는 조선시대이고, 兩亂 이후 주목되는 문화현상으로 부각되었다. 특히 士大夫들 사이에서는 유람의 열풍이 일었다. 유람은 사대부가 가장 즐기고 선호했던 풍류이…
갈 길을 찾아야 할 순간, 90여 편의 좌우명을 읽다
조선시대 잠명(箴銘)은 지금 우리가 말하는 좌우명과 유사한 글이다. 세상은 급격하게 변했지만 옛사람들의 글은 지금 독자에게도 여전히 많은 것을 시사한다. 그들은 더 좋은 사람이 되고자 끊임없이 자신을 몰아댔다. 이쯤이면 됐다는 생각보다 아직도 멀었다는 생각에서다…
근대를 거쳐 신분제가 무너지면서 ‘양반’이라는 말은 쉽게 쓰이는 말이 되었어도 조선시대 양반들이 실제로 어떻게 살았고, 어떤 정신과 가풍을 이어오며 살았는지는 잘 알려진 바가 아니다. 막연히 양반들은 일반 백성들과는 유리되어 폐쇄적인 삶을 살아왔기 때문이라 생각할 수도 있으나, 분명 양반문화는 서민문화와 함께 조선시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