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문명교류사의 관점에서 이해하고자 한다면, 길에 대한 식견과 안목은 필수적이다.
장구한 세월 지속해온 조선시대 ‘해금(海禁)’의 역사는 오늘날까지 역사의 관성(慣性)으로 작동하여 우리의 인식을 제약한다. 우리가 부지불식간에 해로를 낯선 길로 간주하고 멀리하는 이유이다. 여기에서 우리는 해로에 대한 과감한 …
『고대 한일 관계사 연구』는 저자가 그동안 고대한일관계사에 관하여 발표한 논고들 중 이전에 수록하지 못한 논고 8편을 모아 엮은 것이다. 일본고대사의 시대구분, 정창원 관계 논문, 그동안 일본 학자들이 거국적으로 왜곡해 온 미마나의 정체, 백제가 일본을 경영해 온 물적 증거 등에 관한 논고가 포함되어 있다.
한국의 일본사신과 교류와 맞이
사신은 대표성을 띄는 존재이다. 그 대표가 존중받거나 위엄을 갖추거나 뒷 배경이 되는 지역, 국가, 국왕의 입장을 대변해야한다면 그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장치가 ‘접대’이다.
이 책은 접대를 통해 ‘사신’의 존재와 성격, 그 이면의 의도 등을 확인하고자 했다. 특히 기존에…
영남 남인 ‘류치명’의 현실에 대한 인식과 문인집단들은 어떠하였을까?
류치명은 19세기의 다양한 시대적 혼란 속에서 김성일로 이어진 퇴계학맥을 대표하는 위치에 선 인물이다. 퇴계학 연구와 전승에 심혈을 기울인 보수적 사상가로 알려진 류치명과는 달리, 그의 제자들은 민족운동에 헌신한 실천적 성향으로 학계의 주목을 받…
법의 경계를 넘어, 삶의 결을 따라 걷는 성찰과 사유의 여로(旅路)
오늘날의 법은 더 이상 조문 해석의 기술에만 머물지 않는다. 인간과 사회에 대한 깊은 통찰을 요구하는 시대, 김용섭 박사의 두 번째 에세이집 『법과 인문학의 길』은 정년을 맞은 법학자가 걸어온 지적 여정이자, 법과 문사철(文史哲)이 어우러져 빚어낸…
아네토패스. 사이코패스를 일컫는 다른 표현이다. 어원적으로는 에토스가 결여된 자를 뜻하며, 정신의학상 도덕적 억제능력이 없는 자로 정의 된다. 태어날 때부터 영혼이 부재한 자로고도 불린다.얼마 전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연쇄살인범에 대해서 이번에도 어김없이 사형선고가 내려졌다. 재판부는 판결이유로 "뚜렷한 동기 없이…
아름다운 내 소리, 넉넉한 내 말, 한껏 잘된 내 글씨, 이 올과 날로 내가 된 내 글월, 이리도 굳센 나로다. 버린 것을 주우라, 잃은 것을 찾으라, 가렸거든 헤치라, 막혔거든 트라, 심어라 북돋우라 거름하라, 말로 글로도나. 나를 세우라 온갖 일의 샘이니, 생각의 나부터 안치라, 온갖 생각의 흐름이니, 글월에 나를 …
『제노사이드와 한국근대』는 충청문화연구소에서 개최한 2007년 10월 '항일민족운동과 일제의 한인학살'이란 국제학술대회에서 발표한 글들을 중심으로 하여 새롭게 엮은 책으로 일본군의 동학농민군과 의병을 비롯한 민간인 학살, 3.1 운동 과정에서 무차별 총격으로 희생된 민간인의 실태, 관동대진재 당시 일제가 자행한 한인에 …
생전生前에 원願이 있다면 동북아 지역의 불교문화재를 친견親見하고 관련 사진이나 문헌 등을 정리하는 것이다. 이는 학문적인 열망熱望만으로 좋은 논문을 쓸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때부터이다. 그러면서도 “부처님 덕에 먹고 사는 사람”으로 불교미술 사학계에 작은 보탬이 되는 일을 고민하다가 『한국불교미술장인인명사전』과 …
이 책은 일본의 식민지 지배 이후 제주도 사람들이 창조해 온 일상의 생활실천을 통해 구조화라는 거시적인 사회변화에 대한 개인의 주체적 대응의 가능성을 고찰한 것이다. 연구 시점은 한국이나 일본에서 이루어졌던 제주도에 관한 연구에서 그다지 거론되지 않았던 일본의 식민지 시기를 기점으로 하고 있다. 식민 지배·냉전이라는 역…